일기377 흐린 날의 태양.. 명시성과 주목성. 요새 주말마다.. 비가 오는 듯해서.....좋다... 게다가..흐리지만.. 우리 집 마당엔 태양이 있었다.요전에 길거리에서 남의 집 앞의 다알리아를 보면서 탄복했는데.... 이 또한 파랑새 이야기와 같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남의 것이었던, 그 다알리아만큼의 현란함은 없지만..우리 집, 주황색의 다알리아는..비가 흩날리는 흐린 날의 회색빛을 뚫고.. 활력을 주는 마법 같은 태양이었다. ...음..왜 활력을 주는 걸까?..주황색은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만들어지는 색이기에, 색상환에서 주황은 빨강과 노랑의 중간에 위치한다. 빨간색이 생명과 고귀함 등의 상징이며.. 그 극단적인 강렬한 색감 때문에.. 빨강은 긍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부정적인 연상 작용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힘, 열정, 자신감을 .. 2024. 6. 11. 길거리 꽃 그릇의 역설.. 화분.. 꽃의 그릇에 대한 글이라서 참고해 봤다..공자님의 '군자불기君子不器'는.. 내 블로그에서.. 지금까지 2번 언급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또 언급해 본다. 子曰, “君子不器.” 공자왈,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그릇처럼 한 가지만 담는(기능,역할, 도구)에만 한정된 사람이 아니다).” (전략) 君子曰(군자왈) 大德不官(대덕불관) 군자 말하길, 큰 덕(大德)은 한 가지 벼슬(관직)에 구애 받지(얽매이지) 않고, 大道不器(대도불기) 큰 도(大道)는 그릇 하나에 국한 되지 않으니 그 적용이 한이 없다, 즉 큰 도라는 것은 무슨 일을 해도 도리에 맞다는 뜻이다. 大信不約(대신불약) 큰 신뢰(大信)은 약속이 필요없다. 말하자면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의 의미다. 大時不齊(대시부제) 큰 시간은(大時.. 2024. 6. 11. 비가 와서 더 좋아하는 아이들.. 비가 와서, 봄에 심었던 장미가 몰라보게 부쩍 자랐다.괄목상대(刮目相對)란 고사가 떠올랐다.괄목상대(刮目相對) 남의 학식이나 포부가 놀랍게 향상되었음을 경탄하여 이르는 말이다.눈을 비비고 주의하여 다시 본다는 뜻이다. 유래는 삼국지의 오吳나라의 장군, 여몽呂蒙의 이야기에서다. 여몽은 본시 학문은 무시하고 무예만을 익혀.. 그 무공으로 지위가 높았지만, 오왕 손권孫權의 말을 듣고 느낀바가 있어서...노력해서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장군으로 변모한다. 그의 친구이자 참모였던 노숙이 그의 학식이나 재주가 짧은 기간 내에 깜짝 놀랄 만큼 늘었음을 보고 놀랐을때, 여몽의 답변이.. "선비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 다시 만났을 땐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해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하는 법이라네" 였다. 2024. 6. 9. 루미나리에 에서 본, 나마스테 루미나리에luminarie 하면..현란한 전등으로..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문양을 수놓는.. 아치형 구조물을 떠올리기 쉽다.최근에.. 내가 본, 루미나리에 축제는.. 조금 다른 영상미를 갖고 있다...한 예술가가.. 산의 자연물에 여러 조명기구를 설치하고..그 빛과 영상을 이용해서.. 뭔가 의도를 전달하는 작품을 만든 것인데..작년에 비슷한 작품을.. 더 큰 규모로 본 적이 있어서..이번엔 좀 ..감흥이 덜 하였다.. 그러다가.. 다리 위에서.. 디스플레이된 연출을 보고..나는 숨이 멎을 뻔 했다..아주 절묘한 타이밍..꿈틀거리며 피어오르는 빛의 .. 파동 너머로..오죠사마께서 걸어오는 모습은..내가 평소엔.. 보지 못했던..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초월적인 체험을 선사해 줬다. 왜.. 저기 반대쪽 .. 2024. 6. 9. 하늘엔 구름이, 바닥엔 얼룩이.. 출근길 도로에.. 버찌가 마구 얼룩을 남겼다. 우연히 본.. 바닥의 커다란 얼룩이.. 마치 경건하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아기 천사 같다. 지저분하고, 더럽다게 생각하면.. 그냥 오염일 뿐이지만..바닥에 깔린 구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2024. 6. 8. 간신히.. 한 송이.. 정원의 아주 아주 구석진 모서리에 좀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장미가 있다.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장미는..너무 쨍쨍한 날에.. 죽어가는 듯하다가..간신히 살아나서..(어제 보니..) 꽃을 하나 피워냈다. 수돗가에 풍성하게 피어난 장미넝쿨과 너무 대비된다. 홀로 피었지만..나름의.. 여러 우여곡절과 생사의 경계를 넘어서 인지...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물론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가 있어야겠지만..)더 아름다운 듯하다. 개수나 양이란.. 성과물도 중요하지만..결과가 비록 보잘것없어 보여도..그 과정.. 그 뒤의 이야기는.. 성과에 의미를 더해준다. 무게를 실어준다.스토리는 감동을 주는 법이다. 거꾸로..(일상에서) 소소한 감동을 얻으려면..좀 더 마음과 눈을 열고.. 주변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 2024. 6. 8.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