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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18

고양이가 남긴 밥은.. 점심시간에 밥을 챙겨주는 노랭이는..요즘 극도로 불안 증세에 시달린다. 끝없이 주변을 살피고, 귀를 쫑긋 거리고..그러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밥을 먹지 않고 돌아선다.  요전엔 그녀를 괴롭히는 다른 고양이 녀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엔 밥을 어느 정도 먹을 때까지 곁에서 보초를 서 준다.어느 날 보니, 정말로 희고 누런 얼룩이 있는.. 인상이 사나운 녀석이 어느새 나타나서 남은 먹이를 먹고 있는 것도 봤다...고양이를 키우는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이.. 배가 불러서, 고양이는 적당히 알아서 먹는다는 이야기였다.오늘도.. 열심히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가..문득.. 마지막 남은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고개를 내미는 걸 봤다. '아! 아직도 한 마리가 남아있었구나!'..... .. 2024. 8. 8.
살아남는 다는 것은.. 이전 블로그의 후편이다. 관심에 연연하지 않는, 묵묵함, 초연함이 주는 감동 (tistory.com) 관심에 연연하지 않는, 묵묵함, 초연함이 주는 감동여기는 나름 번잡하고 큰 교차로이기에,청소부들이 자주 다니면서 청소를 하는 곳인데.. 건널목 바로 앞에 있는 전봇대 아래,신호를 기다리다가 문득 쳐다본 발치 너머로.. 아주아주 자그마한selfst.tistory.com 매번 출퇴근 길에 조마조마하며 보았던..개모밀 꽃의 최후는.. eliminated..아주 허무하게,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마지막까지 꽃을 열심히 피우고 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요전에 내가 '개모밀'을 알고,  꺾꽂이 (나뭇가지를 땅에 심는다 하여  삽목 (揷木)), 물꽂이가 된다고 하여서.. 가장 병든 가지들을 가지치기 삼아서 꺾어.. 2024. 7. 20.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펼친, <여름으로 가는 문> 어려서부터.. 나는 아이답게..이 세계에는.. 비밀 코드가 있다거나,  가능성의 여러 가지 (비밀의) 문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은..  고교 시절에 읽었던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속,고양이 '피트(로니어스)'였다.(물론.. 주인공 '댄 데이비스'의 생각이기도 하고)..고양이 '피트'는 겨울이 되면.. (천재발명가에 성공한 사업가, 주인공이 살고 있는 저택에 있는 모든 문..) 11개의 문을 하나씩 열고, '여름으로 향하는 문'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다...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    김창규 번역  (주인공) 댄 데이비스는..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 자신이라고 봐도 무관할 듯하다.책 서두에 실린 그의 사진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다.. 2024. 6. 22.
고양이가 있는 풍경 걷다가 잠시 멈춰서서..접시꽃이 그새.. 더 많이 자라나서..옆으로 방만하게 자란 자태를 구경하다가.. 우리 동네 고양이, 호두를 닮은 녀석이 나를 보고 있음을 보았다. 한참을.. 눈싸움을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젖소 고양이는..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잠시, 고양이가 되어 보았다. 2024. 6. 21.
아기가 아기들의 엄마가 된.. 노랭이의 삶에 대해서.. 요전에 산책 중에.. 임신한 듯한 고양이가..밥 달라고 내 눈을 보며 간절히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물론, 그냥 '야옹야옹' 했을 뿐이지만..)그날로.. 밥을 가끔 챙겨주었던 고양이.. 고양일 본 다른 동료들 모두가.. 한결같이.. 그냥 살찐 고양이라고 해서..그런 줄로.. 알고 있었다...'뭐, 틀릴 수도 있지..'..몇 달이 지나서..갑자기 살이 빠진 듯해서 걱정했더니.. 어느 날, 그녀가 머무는 데크 앞에 새끼 3마리가 재미나게 놀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저 작은 덩치로 새끼를 3마리나 출산하고.. 젖을 먹여 키웠나 보다.. 20240618요전에, 그녀가.. 배고파서..내 눈을 보며, 밥 달라고 말한 게 맞나 보다..내 망상이 아니었음을 확인해서 기뻤다.그런데..여전히 나만 보면  하악질을 하.. 2024. 6. 20.
고양이는 신경 쓰지 않는 꼬리표. - 고양이처럼. 고양이를 좋아해서..읽어 보려고 했던 책.. 고양이처럼 :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A to Z - 나카무라 구니오   아무리 고양일 좋아하지만..너무 억지스럽게..고양이에게 꼬리표를 붙여서..수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몹시도.. 피곤한 일이다. 물론.. 고양이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힐링은 되지만..그것으로도 한계가 있어..책을 덮었다.(나중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도전해야 겠다) 목차  1부 고양이처럼 Air─분위기 어느 때고 분위기를 살피지 않는다 Age─나이 무엇을 하든 나이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Balance─균형 좁은 담벼락 위를 걸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Big─크다 자기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과시하지 않는다 Claw─발톱 때로는 발톱 세우기를 주저하지 않.. 2024.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