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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111

민들레의 미소 틱낫한 스님의 책 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글이 마음에 와닿아서 빛난다. (원서 번역하였음) 민들레는 당신의 미소를 지켜줄 것입니다 우리의 미소는 우리와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가족 모두에게 줄 선물에 많은 돈을 쓴다 해도, 우리가 사는 어떤 것도 우리의 인식, 미소라는 선물만큼 그들에게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선물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리트리트를 마치고 나서 한 친구가 이 시를 썼습니다. 나는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민들레에는 그것이 있다. 미소를 잃었지만 민들레가 당신을 위해 미소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여전히 볼 수 있다면,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미소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볼 만큼 마음챙김이 여전.. 2024. 11. 9.
마크 로스코를 좋아하는 한강.. 나도 좋아해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한강  미리 밝혀둘 것도 없이   마크 로스코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는 1903년 9월 25일에 태어나   1970년 2월 25일에 죽었고   나는 1970년 11월 27일에 태어나   아직 살아 있다   그의 죽음과 내 출생 사이에 그어진   9개월여의 시간을   다만   가끔 생각한다    작업실에 딸린 부엌에서   그가 양쪽 손목을 칼로 긋던 새벽   의 며칠 안팎에   내 부모는 몸을 섞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점 생명이   따뜻한 자궁에 맺혔을 것이다   늦겨울 뉴욕의 묘지에서   그의 몸이 아직 썩지 않았을 때      신기한 일이 아니라   쓸쓸한 일   나는 아직 심장도 뛰지 않는.. 2024. 10. 13.
채식주의자 - 청소년 유해도서 맞는 듯.. (스포일러 포함) 로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정말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의 작품과 과거 행적에 관련된 이런저런 구설수들이 난무하고 있다.2024년 5월 경기도교육청의 청소년유해도서 폐기 대상 목록에 한강의 작품이 등재된 사건이 재조명됐다.일부 보수 학부모 단체들이 특정 서적을 자의적으로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하여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서 해당 책들을 뺄 것을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는 해당 단체들이 청구한 유해도서 심의 68권 중 67권이 유해 도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결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은 2023년 11월 관내 초등학교에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교육목적에 적합하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해당 학부모 단체.. 2024. 10. 12.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 딱 하루만큼 버텨내는 마음 근육을 기르는 중 - 스테르담   매일 아침 출근을 하다니나,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아침마다 숨 막히는 지옥철을 타면서도 출근을 해낸다.남들 다 한다는 퇴사, 나도 하고 싶지만 일단 버텨낸다.왜냐고? 남들에겐 BGM인 내 인생, 나에게는 소중하니까!정말 못 해먹겠다 싶은 직장 생활이건만 오늘도 꾸역꾸역 해내는 이유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법. 딸린 식구와 ‘먹고사니즘’ 때문이든 남들에게 말하긴 낯간지러운 꿈 때문이든, 우리는 오늘도 출근을 해낸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지도 못한 채.는 그런 우리를 위한 에세이다. 직장 생활 할 만큼 한 ‘프로 직장인’이자 조회 수 250만의 브런치 작가 스테르담은 매일 버텨내는 기적을 보여주는 직장인의 일상에.. 2024. 10. 11.
가을 탈 때 도움이 되는 책, 저녁 루틴의 힘은 아침 루틴으로 이어진다. 나는 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논쟁에 대한 결론을 이미 내렸다.저녁형 인간은 아주 극소수를 위한 예외일 뿐이다.그리고 나는 그 예외에 해당되지 않는다.그래서 그런 부류의 이야기는.. 이젠 쳐다보지도 않는다. 시간낭비라 생각한다.이 책도 저녁형 인간을 위한.. 궤변 책이라고 착각했는데..아니었다.'아침형 인간을 위한 저녁 루틴'을 위한 책이었다.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설레는 하루를 만드는 똑똑한 저녁 사용법 - 류한빈     들어가는 글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하루PART 1. “월화수목금, 평일은 일만 하는 날?”- 일주일의 루틴을 바꾸는 4가지 질문저녁이 있는데 주말만 기다려야 할까?평생 이 일만 하고 살아도 행복할까?월급만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하고 싶은 일들, 퇴사.. 2024. 10. 10.
오 헨리 단편선 요즘은 모든 게 버겁다.잘 돌아가지 않는다.내가 로봇이라면 관절에 기름이 부족한 듯.. 삐걱대고 있다. 그래서 책도 단편집 위주로 깨작거리고 있는데.. 답답한.. 내게 도움이 되는.. 보약 같은 이야기들을 만났다. 마지막 잎새 - O. 헨리 단편선   미국의 대표 단편소설가인 오 헨리의 .. 단편 소설은 꽤나 많지만..(예를 들어 민음사 '오 헨리 단편선'의 경우엔 20편 이상이다.)리디에서 읽는 이 단편선은.. 몇 개 되지 않아서.. 정말 단편 소설을 읽는 분위기가 난다. 너무너무 유명해서.. 식상한 '마지막 잎새'는 그냥 건너뛰어도 된다. 암기가 될 정도라서..'크리스마스 선물'도 너무 유명하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한참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니.. 좀 더 공감하게 된다. 은.. 절묘하다. 사랑을 믿는.. 202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