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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5

예상치 못한.. 화사함은 절제된 욕망에서.. 출근하려는 데.. ( 20240617)저기 정원의 구석에.. 뭔가 화사한.. 불꽃이 일렁인다.. 홀린 듯이 가서 보았더니..(요전에 홀로 피어 대견하게 여겼던..)빨간 장미 화분에서 ..묵묵히 침묵하던, 또 다른 장미 줄기에서..홀로 다른 색을 피워냈다. 요 화분은.. 거의 죽어가던 장미들을 몽땅거려서 모아둔 집합소였나 보다...오늘 산책하면서 (20240618) .. 본 노란꽃은.. 5월에 한창 피어났는데..   원색의..진함과 달리,옅은.. 색은..(빛을 머금어서 그런지..) 더 우아하게 보인다..  마치.. 색의 짙음이.. 욕망의 강도와 같다면..짙은 붉은 색의 장미가.. 강렬하고 생생한 열정을 나타내는 것도 무척이나 아름답지만..옅은 색에서 느껴지는 적절한 욕망은 아름다우면서 더 귀품이 있는 듯 .. 2024. 6. 20.
비가 와서 더 좋아하는 아이들.. 비가 와서, 봄에 심었던 장미가 몰라보게 부쩍 자랐다.괄목상대(刮目相對)란 고사가 떠올랐다.괄목상대(刮目相對) 남의 학식이나 포부가 놀랍게 향상되었음을 경탄하여 이르는 말이다.눈을 비비고 주의하여 다시 본다는 뜻이다. 유래는 삼국지의 오吳나라의 장군, 여몽呂蒙의 이야기에서다. 여몽은 본시 학문은 무시하고 무예만을 익혀.. 그 무공으로 지위가 높았지만, 오왕 손권孫權의 말을 듣고 느낀바가 있어서...노력해서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장군으로 변모한다. 그의 친구이자 참모였던 노숙이 그의 학식이나 재주가 짧은 기간 내에 깜짝 놀랄 만큼 늘었음을 보고 놀랐을때,  여몽의 답변이.. "선비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 다시 만났을 땐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해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하는 법이라네" 였다. 2024. 6. 9.
간신히.. 한 송이.. 정원의 아주 아주 구석진 모서리에 좀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장미가 있다.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장미는..너무 쨍쨍한 날에.. 죽어가는 듯하다가..간신히 살아나서..(어제 보니..) 꽃을 하나 피워냈다. 수돗가에 풍성하게 피어난 장미넝쿨과 너무 대비된다.    홀로 피었지만..나름의.. 여러 우여곡절과 생사의 경계를 넘어서 인지...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물론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가 있어야겠지만..)더 아름다운 듯하다.  개수나 양이란.. 성과물도 중요하지만..결과가 비록 보잘것없어 보여도..그 과정.. 그 뒤의 이야기는.. 성과에 의미를 더해준다. 무게를 실어준다.스토리는 감동을 주는 법이다. 거꾸로..(일상에서) 소소한 감동을 얻으려면..좀 더 마음과 눈을 열고.. 주변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 2024. 6. 8.
새로 전입轉入한 꽃들.. 오죠사마께서..새로이 꽃들을 마당에 들이셨다.  색이 달랐지만.. 둘 다 페튜니아였다.관상용 꽃의 이름. 한해살이풀이다. 영어로는 피튜니아라고 읽으며,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에서도 이 음차가 옳다고 밝혔다.. 애기담배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꽃과 잎이 담배를 닮았고 원산지인 아르헨티나에서는 'petun'이 담배를 뜻한다고 한다. 나팔꽃과 비슷하게 생겨서, 애기나팔꽃이라고도 한다.꽃말은 당신과 있으면 마음이 편해짐, 사랑의 방해이다.공해에 강하기 때문에 도로변 화단에 팬지, 사피니아와 함께 자주 심는다. 참고로..일본산 계량종인 사피니아(Surfinia, サフィニア, 서피니아)는 한해살이풀인 페튜니아와는 달리 여러해살이풀이고 덩굴성이다. 우장춘 박사가 암술과 수술이 모두 존재하는 겹꽃 피튜니아를 만든 것으로.. 2024. 6. 1.
장미는 괜찮아요.. 20240521 곰지가 학원으로 저녁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부리나케 도시락함에 넣어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에..왠지 의미 심장하게 보이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그 의미란..사이좋게.. 양보하면서 지나간다..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속도를 내어선 안된다(여유를 가져야 한다)....그리고.. 저기 멀리 장미가 보인다.요전에.. 너무 진딧물이 많아서 걱정했었는데..**https://selfst.tistory.com/506 4월 28일 글**이토록 무성하고도 활짝, 건강하고 아름답게 꽃을 피워냈다..너무 대견하다. 그리고.. 자연은.. 결코.. 만만하지 않아서..진딧물만의 세상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그 동안 비도 많이 오고, 날도 추워지고.. 바람도 아주 태풍처럼 불고 했더랬다..그게.. 2024.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