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12 장미는 무리를 짓는다. 늘상 장미는.. 한송이로..한 떨기 꽃으로만 생각했다.직장을 옮긴 뒤, 출근길에서 보는 장미들은 모두.. 뭉텅이로 피어난다.그리고 나는 그들이 함께해서.. 커다란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 됨을 본다. 한 개인의 가치, 아름다운 품성이나 ..태도, 행동거지 등등도 중요하지만..그 개인들이 모인 작은 집단, 또는 공동체가..조화롭게 다시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 되는 것도 .. 가능하고, 중요하다.수천 년의 현자, 철인들이 .. 결국, 한결같이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이런 무더기로서의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나.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지러운 인간세상을 보면서 알게 된다... 인간은 꽃이 아니다.물론.. 꽃처럼 아름다울 순 있다. 2025. 5. 24. 큰 꽃과 작은 꽃, 그리고 신호등 출근길의 아침 햇살..빨간 벽돌집..빨간 장미가..참 아름답고, 운치가 있다.길을 멈추고 담아본다.좀더 가니..방앗간 가게 앞에..빨간 꽃이 눈에 들어온다. 좀더 빠듯했지만..사진에 담아 본다. '이러다가 늦겠는걸...' 발걸음이 빨라진다.마침 바뀌는 신호등에 건널목을 건너는데...빨간 신호등이 유난히 선명하게 잘 보인다.'빨간 신호등이..꽃과 닮았네..'저 꽃들은..나를 멈춰 세운다는 점에서..저 빨간 신호등과 닮았다.틱낫한 스님의 가르침 중에 다음의 것이 있다. 눈앞에서 놓친 버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바뀐 신호등은..명상할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다.나를 멈춰 세우는 사물, 사건에..너무 동요하거나 빠져들지 말고..여유를 갖고..HOW TO SEE, HOW TO REST, HOW TO CONNECT... 2025. 5. 16. 버스 창 너머의 장미,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구. 출근길 버스가 교차로에서 신호로 대기 중이다.문득 창 밖을 내다 보니..로터리 화단에 장미가 가득하다.독특한 품종의 아름다운 장미다..뒷편 중심에 피어나기 시작한 노란장미랑 어울리면 참으로 아름답겠다.사진을 한장 더 찍고 나니.. 버스가 떠난다.좀 아쉽다...출근길의 마지막 부분에서..다시금장미 무더기를 본다.왠지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미는..언제라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장미는....버스에서 봤던 장미만큼의 감정적인 미련이 없다.조금 실망스럽다...!?...그런 감정을 들여다본다.비교가 된 것일까?아니면, 좀더 볼 수 없었기에, ...여유가 없기 에 생겨난 집착..미련일까?일시적인 멈춤, 창 너머에서.. 손에 닿을 수 없기에..더더욱 끌린 것일까?미스테리..미지의..호기심의....모험가, 탐험.. 2025. 5. 15. 장미 정원 1편 오후에 곰지가 학원에 가야 해서 데려다주고..근처의 장미가 가득한 하천길을 걸었다. 장미.. 매번 늦은 시간에 학원에 와서.. 그동안, 어두울 때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낮에 보니, 그 미묘한 보드라운 색감이..참으로 다채롭고, 사랑스럽다. 다시 봐도..마음이 알록달록해진다. 왜 꽃 중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이해된다. 2024. 11. 24. 장미들의 수난, 자외선의 위험성 폭염이 극성이다.낮에 밖에 나가면 숨을 쉬기 힘들 지경이다. 정원의 꽃들 중..깊고 진한 색을 자랑하는 장미들은.. 마치 오래 입고 여러 번 빨래를 한 옷이 탈색된 것 마냥..색이 바랬다. 더 붉은 빛깔을 뽐내야할 미니 장미들은.. 색이 바랬지만, 자기들끼리 뭉쳐서 근근이 붉은빛을 지키고 있다...정원 가운데서 새롭게 피어난 핑크 장미는.. 그나마 괜찮은 듯 보여도..그전에 피어난 핑크장미들은 모두 탈색이 되어..백장미가 된 지 오래다.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동물, 해양생물 및 식물의 생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인간의 경우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면 피부, 눈 및 면역 체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미치는 영향 단기간 과다 노출은 일광화상, 그을림, 햇빛 알레르기가 발생합니다. 일.. 2024. 7. 30. 기분이 좋아지는 꽃들.. 날이 흐려서인지..글이 흐려서.. 밝고 화사한 꽃들을 본다.방문하는 이웃님들도기분이 좋아지도록 꽃 사진을 올려본다. 홀로 피어나는 꽃들은..그 나름대로 아름답고 돋보이지만..역시.. 마편초, 버베나 처럼.. 여럿이 함께 어울려 피는 꽃들도 참으로 아름답다...고독이 필요하지만, 결국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걸까? 2024. 7.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