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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가 교차로에서 신호로 대기 중이다.
문득 창 밖을 내다 보니..
로터리 화단에 장미가 가득하다.

독특한 품종의 아름다운 장미다..
뒷편 중심에 피어나기 시작한 노란장미랑 어울리면 참으로 아름답겠다.

사진을 한장 더 찍고 나니.. 버스가 떠난다.
좀 아쉽다.
..
출근길의 마지막 부분에서..다시금
장미 무더기를 본다.

왠지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미는..
언제라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장미는..
..
버스에서 봤던 장미만큼의 감정적인 미련이 없다.
조금 실망스럽다.
..!?
...그런 감정을 들여다본다.
비교가 된 것일까?
아니면, 좀더 볼 수 없었기에, ...
여유가 없기 에 생겨난 집착..미련일까?
일시적인 멈춤, 창 너머에서.. 손에 닿을 수 없기에..
더더욱 끌린 것일까?
미스테리..
미지의..
호기심의..
..
모험가, 탐험가라는 직종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의 이러한 원초적인 본능에 기인하지 않을까?
..
닿을 수 없는 곳,
닿을 수 없는 관계,
이어질 수 없는 인연들..
..
그것들도 저 버스 창 밖의 장미와 다름없었다.
우리는.. 그것과 그들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
잠깐의 시간이나마..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그 아름다운 존재들에게 감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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