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버스 창 너머의 장미,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구.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5. 15.
728x90


출근길 버스가 교차로에서 신호로 대기 중이다.

문득 창 밖을 내다 보니..
로터리 화단에 장미가 가득하다.

20250513

독특한 품종의 아름다운 장미다..
뒷편 중심에 피어나기 시작한 노란장미랑 어울리면 참으로 아름답겠다.


사진을 한장 더 찍고 나니.. 버스가 떠난다.
좀 아쉽다.

..



출근길의 마지막 부분에서..다시금
장미 무더기를 본다.


왠지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미는..
언제라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장미는..
..
버스에서 봤던 장미만큼의 감정적인 미련이 없다.
조금 실망스럽다.
..!?

...그런 감정을 들여다본다.


비교가 된 것일까?
아니면, 좀더 볼 수 없었기에, ...
여유가 없기 에 생겨난 집착..미련일까?
일시적인 멈춤, 창 너머에서.. 손에 닿을 수 없기에..
더더욱 끌린 것일까?

미스테리..
미지의..
호기심의..
..
모험가, 탐험가라는 직종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의 이러한 원초적인 본능에 기인하지 않을까?
..



닿을 수 없는 곳,
닿을 수 없는 관계,
이어질 수 없는 인연들..

..

그것들도 저 버스 창 밖의 장미와 다름없었다.


우리는.. 그것과 그들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

잠깐의 시간이나마..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그 아름다운 존재들에게 감사해야 겠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 꽃과 작은 꽃, 그리고 신호등  (12) 2025.05.16
선거벽지를 보다가..  (20) 2025.05.15
무상의 행복은 없나요?  (8) 2025.05.14
생을 불사르는 아름다움.  (7) 2025.05.11
웬지 주황색이 너무 보고 싶어..  (6)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