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13 꽃을 감상하기 위해선.. 호박꽃의 미추 논쟁에 대한 글을 쓰고..호박꽃은 아름다운가? (tistory.com) 호박꽃은 아름다운가?출근길에 호박꽃이 피었다. 꽃을 찍는 데..꿀벌도 나랑 비슷하게 덤벼든다. 호박꽃은.. 음..지금은 백일홍,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다. 다시 말해서 꽃이 드물기에,온통 초록색인 배경에selfst.tistory.com 일하다가 동료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대게 호박꽃을 예쁘다고 생각하는 듯 했지만,다들 도시에 살아서 최근에 호박꽃을 볼 일이 없었다.실제의 감상이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희미한 기억에 근거한, 짐작임을 다들 인정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답변이 있었다.그는, '호박꽃은 여름에 피어나고, 여름 한낮의 땡볕 아래에 피어있는 호박꽃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그러구.. 2024. 7. 31. 빨래를 개면서 생각한 것들. 밤에 피곤해서, 익일 아침(지금)으로 빨래개기를 미뤘다.물론, 이번에도 요령껏 양말 하나는 덜어내고.. 차근차근 빨래를 갠다. 아침이라 머리가 맑아서.. 얻는 게 있었다. 거실은 블라인드를 쳐두어서 상당히 어둡다.빨래를 개려고 블라인드 블레이드를 열어 밝게 만들었다.그렇게 나는 아침 햇빛을 조명 삼아서 빨래를 접기 시작했다. 한참 빨래를 개고 있으니, 찹찹하던 거실에 열기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덥다....아....!.태양에서 빛(밝음)만을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빛과 열기는 함께 오는 것! 그것이 태양의 본래 속성이다.빛光을 가지면, 어쩔 수 없이 열熱도 감내해야 만 하는구나! 하는...뭇마땅하단 생각도 들면서.. 이게 세상의 본질이란 깨달음이 찾아든다. (어렵게 결론 내리고, 어렵게.. 2024. 7. 23. 의미에 대해서, 의미있는 관계로 보는.. 일단 생각은.. 그릇 기器 에서부터 시작했다.무언가를 담는 그릇.. 器 , 그 그릇 器 은.. 특정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을 할 뿐이다.그 안에 담긴 욕구의 그릇이라고 한다면....대상,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 기능에만 충실하다면..(그렇게) 분별함이 없다면.. 器 은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 단지 빌려준 것일 뿐이며, 그 그릇의 기능일 뿐이지 않은가?... 대략은 이런 생각이었다. 운전하면서 문뜩 떠오른 이 생각은.. 모리를 만나면서 다르게 전개되었다.처가에 도착했는데, 모리가 격하게 반긴다.마침 대문이 열려 있어서, 차가 움직이는데 달려 나와서 아찔했다. 그렇게 나를 향해 달려오는.. 그 모습..나에게만, 자신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2024. 7. 13. 변치 않는 봄.. 20240710 출근길에 있는 커피숖의 유리 너머엔..봄에만 피는 꽃,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자세히 보면,조화造花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조화造花 :종이, 천, 비닐 따위를 재료(材料)로 하여 인공적(人工的)으로 만든 꽃...이 가게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겐.. 새롭고 신선한 꽃일 테지만,아직 출근하지 않은 커피가게 사장이나..매일 여길 지나가는 나나..이 개나리를 몇 년동안 보고 있다.(여기 사장님은 인테리어에 별로 신경을 안 쓰시는 듯..) 요전에도 블로그를 하면서.. 조화와 생화를 비교해보았지만,..단지..영원히.. 여름은 오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꽃이 지지 않기에..) ..개나리 조화는 나름의 장점이 많다. 하지만..만일 내가 꽃이 된다면, 결코...조화는 되지 않으리라. 살아있는 꽃처럼, 겨우내 움추렸다가도,.. 2024. 7. 11.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내가 어릴 때, 읽고.. 인생의 좌우명처럼 여기는 시詩가 있다. 가지 않은 길 ( The Road Not Taken ) 로버트 프로스트 ,1915년 노란 숲속에 두 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지,나는 한 여행자여서둘 다 갈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서오래 서서 볼 수 있는 한 멀리 나는 한 쪽 길을 내려다 보았지그것이 덤불 속으로 궆이 사라지는 곳까지; 그리고난뒤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어,아마 더 나은 조건을 가진 듯해서였지,그 길은 풀이 무성하고 닳은 자취가 없었기에,비록 거기를 지나다니는 것이실은 거의 똑같이 그들을 닳도록 했겠지만서도 그 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있었지밟아 검게 된 적이 없었던 낙엽들 속에서.아, 나는 첫 길을 다른 날을 위해 남겨 두었지!어떻게 길이 계속 길로 이어지는지 알.. 2024. 6. 26. 어디까지 욕심을 부려야 할까? 비 오는 주말 아침,아이들 아침을 차려주었다. 마늘을 좋아하는 욱스는.. 마늘후레이클 잔뜩 소시지 치즈 로제 스파게티..마늘을 싫어하는 곰지는 .. 치즈 잔뜩 소시지 로제 스파게티.. (방금 지어냈음).. 을 만들어 주었다. 한참 뒹굴거리다가..설거지를 마치고..문득.. 접시와 포크, 등을 본다내가 좋아하는..단순하고, 실용적인.. 저 투박한 스테인리스 볼은... 다이소에서 5천 냥 주고 산 것이다.반면에..커트러리랑.. 컵은.. 선물받은.. 백화점용 고급품.. 나는.. 고급품을 딱히 고집하는 편은 아니지만..역시.. 써보면.. 가볍고, 튼튼하고, 오래간다. 정말로 실용의 극치다.. 왜 고급이라고 하는지가 이해가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분명히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특히 문명이 발달하고 이기利器가.. 2024. 6.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