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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펼친, <여름으로 가는 문>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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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나는 아이답게..

이 세계에는.. 비밀 코드가 있다거나,  가능성의 여러 가지 (비밀의) 문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사신의 방문, 문열기, meme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은..  

고교 시절에 읽었던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속,

고양이 '피트(로니어스)'였다.(물론.. 주인공 '댄 데이비스'의 생각이기도 하고)

..

고양이 '피트'는 겨울이 되면..

(천재발명가에 성공한 사업가, 주인공이 살고 있는 저택에 있는 모든 문..)

11개의 문을 하나씩 열고, '여름으로 향하는 문'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    김창규 번역

 

국내도서 소설 영미소설 SF/과학소설

 

(주인공) 댄 데이비스는..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 자신이라고 봐도 무관할 듯하다.

책 서두에 실린 그의 사진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다.

Robert A. Heinlein , 이 수염아저씨는 유명한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 1997>와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시다.

 

나도 이젠 고양이 '호두'를 돌봐주고 있어서 인지.. 

이번에 읽으면서.. 로버트 하인라인이.. 

서문에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라고 쓴 것이 눈에 들어온다.

 

나름, 고양이 박사들의 고양이의 생태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이 많은데.. 나는 구경만 했지 읽어보진 않았다.

이 책에는.. 고양이를 가족으로 여기는 천재 과학자, 작가의 눈으로 세심하게 이해한 고양이의 생태가 잘 나와 있어서.. 아주 공감하면서 배울 수도 있다.

 

주된 내용은 30년의 미래로 갔다가, 다시 30년 과거로 갔다가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주인공은 로봇을 발명했고,

오늘날, 애플사나  일론머스크가 실제로 하는 식의.. 사업 방식을 보여주며..

무선진공청소기나.. 지금 나오기 시작하는.. 로봇의 미래상을 구현했다.

 

..

문제는, 이야기의 무대가 1970년대이고..  30년 뒤는,

2024년에 사는 우리에게 한참 과거인.. 2001년도란 사실..

..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만 해도.. 21세기엔.. 달에 개척도시가 있거나, 해저도시가 있고.. 공중부상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한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

물론.. 하인라인도 그리 믿었던가 보다.

..

 

 


고교시절에 이 책을 읽을 때....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라서..(물론 마지막의 리키의 모습은 좀 충격적이었지만..)

나도 <여름으로 가는 문>에 대해 평생을 꿈꿔왔나 보다..

..

나는 주인공 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뛰어넘었다. 

고교시절의 도서관에 있던 <여름으로 가는 문>이란 책에서..

집에서 펼쳐든 <여름으로 가는 문>이란 책으로..

나도..댄과 마찬가지로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다.

 

세상은.. 그가 놀란만큼 많이 발전했지만.. 그가 예상한 것만큼 발전하진 못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본다.

..

만일 내게,..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이나 기회가 생긴다면..

글쎄?..

이제 나는.. 영원회귀의 흐름에서 나가는 문을 찾고 있을 뿐이다.

 

암튼..

SF를 떠나, 고양이 애호를 떠나, 로봇물을 떠나..

미래의 향방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읽어볼 필독서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따뜻한 미래향, 낙관적인 메시지를 얻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