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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추천도서, <그래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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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나름의 책을 쓰면서.. 수 백번을 들춰보고 정리하고 짜 맞춰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여겼는데..

아직도.. 더 정리할 구석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발달심리학, 정신 성장.. 몇가지 가장 유명한 모델과 학설에 대해서.. 아주..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하고 간결하게..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잡아준다..

 

정말.. 이 책의 초반부의 내용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성장과 양육, 자신의 성장과 배움에 대해서 개념을 잡으려는 분들에겐 .. 아주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을 위한 심리수업 -다카하시 가즈미 저자(글) · 이정환 번역

 

 

국내도서 >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들어가며: 어른은 더 성장할 필요가 없을까
스트레스와 인생의 해석에 관하여
성인의 마음도 발달할 수 있는가

1장. 일주일 만에 다른 사람이 된 아내 이야기
운명에서 벗어날 자유
정말 포기하면 모든 것이 편해질까
생각은 어떻게 몸을 지배하는가

2장. 하나의 세계를 해석하는 두 가지 방법
객관적 세상을 주관적으로 바라보기
인간의 잠재력을 깨우는 플라세보 효과

3장. 늙었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엘비스는 죽지 않는다
아무도 내 감정을 막을 수 없다
감기를 완벽하게 치유하는 약은 없다

4장. 낯섦과 새로움을 밀어내지 않는 마음의 메커니즘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독립하기
어른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다

5장. 나만의 관점을 되찾는 세 가지 방법
누구도 생각지 못한 해석을 발견하는 법
검증 1: 자신에게서 벗어나 바라보기
검증 2: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검증 3: 온전한 나의 관점을 찾기

6장. 나의 감각, 욕구, 지성, 감정과 친해지는 법
나를 밀어내지 않는 연습
객관성에 지지 않는 자유로운 감각

7장.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법
하루에 새로운 해석 한 가지씩 하기
진짜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

마치며: 운명을 움직이는 새로운 해석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
절망할 수 있는 사람은 절망을 초월한다

감사의 글

 

 

..

나는 주로.. '의미 부여'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는데..

다카하시 가즈미씨는.. '해석'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 그리고..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뉘앙스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고..'해석'이라 함이 더 나은 듯 하다.

 

그가 말하는 객관적 해석이란.. 우리가 말하는 상식(常識 / Common Sense, Common Knowledge)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후에.. 이를 '고루한 지성'이라고.. 제한된 생각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나름 독특한 언어로 다시 개념을 정립하는데.. 익히 아는 개념을 다시 창의적으로 파고들어서 .. 가르침을 주는 것은.. 참으로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플라세보 효과를 이용해서.. 관념의 힘과 새로운 해석의 힘을 잘 설명하고 있다.

메슬로의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연구에서.. 자신감과 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그들이 특별히 우수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아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밝혀낸 것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변혁의 전제조건이 실상 별것 없음을 잘 알려 준다.

 

"새로운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성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는 것이 감성과 직감이다.

감성보다 깊은 수준에 존재하는 것은 사람의 변하지 않는 주관성이다. 이 주관성은 보다 세련된 생명의 가치며 생활에서의 경험이다. "

..

그는 '기분 좋은 절망'이란 표현을 쓰는데.. "마음이 자신의 모든 변화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며,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보게 되었을 때의 기쁨이다."..

==> 기분 좋은 절망이란.. 작가의 독특한 표현이지만.. 일상적으로 우리가 많이 쓰는 표현은...  '실패를 거듭하고 절망을 거듭해서.. 바닥을 치고 나면... 반등할 수 있다'이다. 바닥을 치고 나거나..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는 속담과도 같은 개념이다.

 

"주관성을 갖추면.. 자신의 내면에 인지의 근거를 갖고 있는 사람은 외부 세계를 인지하는 방법이 다르다. 

자립성과 독립성을 가진 사람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해석한다. 또한 내면에 확고한 기준을 가진 사람은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압력에 위협을 받지 않는다."

==> 작가가 말하는 객관성과 주관성은.. 조금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지만..  자아 ego와 자기 self의 구별과 같은 개념이다. 


기존의 심리학에서 잘 연구되고 알려져서.. 다.. 정리가 된 개념이지만..

이 책의 작가는.. 나름대로의 참신한 용어와 개념정리를 통해서..

기대보다.. 더 쉽고 간결하게 이해가 되도록 도와준다.

.

문제는.. 저자가 20년 동안 정신과진료를 하면서 만난 몇 개의 케이스를 가지고..

너무.. 질질 끌면서.. 같은 이야기와 내용을 반복하는 부분이.. 고구마다.

(물론 케이스가 나쁜 것은 아니고, 아주 도움이 되지만.. )

케이스를 다루는 부분 빼고는.. 설명과 예시가 아주 간결하여.. 깔끔하게 전달이 잘 되는데.... 말이다..

아마도.. 어찌 보면.. 제한된..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길.. 정리한 것(핵심)은.. 실제로 양이 얼마되지 않기에..

책을 출간하기 위한 양을 부풀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분량 채우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래도 200페이지 좀 넘는다.. 하루면 읽을 수 있다..)

.. 고구마를 빼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전반적으로 아주 유익한 책이고..

교육, 성장 이론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겐 반드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