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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가장 오래 읽은 책.. <30분 철학>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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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30분'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는데..

(최근 들어) 가장 오래 읽고 있다.

 

<30분 철학> :삶을 이해하기 위한 46명 철학자의 이야기 -누키 시게토  

 

국내도서 인문 철학 교양철학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아..

철학사를 다룬 두꺼운 책들이 몇 권 있는데..

두께와.. 정보량 때문에.. 읽다가 포기하고 있었다.

..

<30분 철학>, 왜 그동안 방치해 뒀을까?..

책 전체를 30분 만에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 아니라..

" 하나의 항목에 30분만 투자하면, "이었다..

 

정확히는.. 하나의 항목에 30분만 투자하면, 19개의 항목을 완독해 대학교 4년의 강의를 모두 섭렵할 수 있다."..

..

웬간한 자기계발서와..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같은 총서, 다이제스트북들은 어느 정도 읽었기에.... 

그간의 책들에 그닥 새로운 내용이 없었는데.. 교만이었다.(내 독서의 편협함을 보여주는 듯..)

내가 그동안 읽어온 책이..

고교시절, 윤리 도덕시간에 다루는 철학의 핵심정리 범위 정도의 쉬운 내용만으로.. 쓰여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

..

블로그를 쓰면서.. 확인해 보니, 이젠 절판 상태고, 중고서적만 구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엔..

일본 도쿄대생이 가장 많이 읽은 베스트셀러 [30분 시리즈]의 철학판!
이 책은 30년 동안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친 노(老)교수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철학사를 순서대로 설명하면서, 각 시대마다 등장하는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을 엄선하여 정리했다. 철학사(史)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부터 비트겐슈타인, 후설, 그리고 동양의 대표적인 철학자 공자, 노자까지 엄선한 46명의 철학자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엄선이 아니라.. 중요한 철학자들을 (거의) 모두 망라한 것 아닌가?

.. 데카르트 이전의 '면도날의 철학자'!가 있었기에.. 데카르트의 출현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간, 흐름의.. 건더기만.. 고교시절에 공부했다면.. 그 사이의... 징검다리까지.. 

예를 들어 '이데아를 깎는 오컴의 면도날' 같은 디테일은.. 대학철학에서만 다루기에, 대학에서 철학전공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었을 듯하다.  그리스 로마시대부터의 세계사의 맥락 속에서 접근하기에, 세계사 공부도 된다.

그동안 내가 잘못 이해했던 부분, 전혀 몰랐던 부분, 이해가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들..이 가득했다.

 

'근대 이후의 유럽인은 툭하면 자신들이 고대 그리스를 계승했다고 강조하는데, '야만족' 게르만인의 자손인 유럽인은 고대 그리스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사본도 처음에는 이슬람 세계에 계승되었다. 그것이 유럽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시기는 12세기이다.' 

 

파스칼에 따르면 인생이나 생명을 좌우하는 출세경쟁이나 전쟁도 '기분전환'이다.

 

모럴리스트인 몽테뉴는 '언젠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늘도 전부 할 수 있다'라는..

 

스피노자는 생계를 위해 렌즈를 가공한 것이 아니라, 연구를 위해서였다.

 

라이프니츠의 무한의 관계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모나드'개념은..==> 연기설과 같았다..

 

소외: 주변의 압력에 의해 본래 있어야 할 장소에서 쫓겨나서  전체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른다.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 본래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조르주 캉길렘은 '건강'은 실재하는 상태가 아니라 의학의 규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샤르트르 "인간은 자유의 형벌에 처해 있다."  자유롭게 무엇이든 정할 수 있다는 건 언뜻 바람직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지침도 도움도 없이 자신을 평생 구속할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건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다. 

 

신체의 현상학에서..... 신체적 실존은 인간을 지적 활동에 전념할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신체적 실존은 우연을 필연으로 전환시킨다.

==> 의학적.. 반사작용.. 반사궁, 습관형성,  무의식적 자동행동을 신체적 실존이라 표현했다.

 

라캉, 허초점으로서의 나... '자아 찾기'를 위해 자기 안으로 아무리 깊이 들어가도 결국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다...

 

들뢰즈.. 자본은 장부상의 존재에 불과하며 실체도 없지만, 생산하는 욕망을 다양하고도 연쇄적으로 낳는 '기관 없는 신체'이다.

 

레비나스..  이처럼 '얼굴'에 응답하면 타자에 대한 무한 책임이 생겨난다.  왜냐면 배신하는 데 대해 수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수치란 스스로를 더는 견딜 수 없게 되는,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지는 충동이다...

전체성은 인간이 유한한 자기 인식의 체계 안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타자는 내가 절대로 지배할 수 없는 외재성을 지닌다. 때문에 타자의 생명을 존중하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을 대 '나'의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절대적 타자에게 맡긴다고 한 레비나스는 전체성의 형이상학을, 그리고 서양 철학 전체를 전복시켰다..==> 전복시켰다고 하는데.. 왜 아직까지 몰랐을까?

 

포스트모던은.. '거대담론 metadiscourse'의 죽음이다.  리오타르는 숭고를 공간 범주와 관련시킨 칸트와 달리 시간 개념을 통해 분석했으며,  현대인의 대도시적 삶에서는 위대한 아방가르드 예술작품이 숭고의 자연적 대상을 대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던한 숭고의 가치는.. 기업, 안정지향, 자원봉사, 예술인 지망, 예술 지향이 있다.

 

포스트모던에 페미니즘이 있다. '모성'이나 '현모양처'는 신화다. 18세기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남에게 맡겨 키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모성' 등은 그 풍조를 고치려는 남성이 만든 신화에 불과하다... ==> 왜 근본부터 페미니즘이.. 아이러니한 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마치 중화사상처럼, 프랑스 -세계중심적.. 우물 안 프랑스인의.. 치졸한 발상인 듯.. 

 

복잡계란 피드백 루프에 의해 우연히 창발된 자기조직계를 이른다. 복잡계는 열역학 등으로 인해 생긴 모델이지만 사회나 역사도 복잡계다. 이 모델은 세계의 기원을 생각하는 데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공자의 '예'의 자발적 동조를 중시하는 것도 복잡계적 발상이다.

 

'오리엔트'는 서양인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 게으르고 색을 밝히며 비지성적인 사람으로... 서양인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리다 식의 이항대립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동양인도 서양이 우위라는 오리엔탈리즘을 맹신하고 있다. 이는 서양이나 서양적인 것이 이 세계의 지배적 헤게모니(주도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힌두교, 동양철학은..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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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유명한 대철학자,  데카르트, 칸트에 대한 지면 할당도.. 공평하다.  

핵심정리와,.. 그보다 더 도움이 되는 그림과 도표, 다이어그램과 고양이캐릭터를 이용한  정리가 함께 실려 있어서..

엄청나게 !! 이해와 정리나 기억에 도움이 된다.

 

형이상학形而上學적.... 아니.. 

인생이나 삶, 존재, 의미, 목적, 행복.. 등등.. 손에 잡히지 않는 뭔가를 알고 싶은 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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