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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아주 아주 구석진 모서리에 좀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장미가 있다.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장미는..
너무 쨍쨍한 날에.. 죽어가는 듯하다가..
간신히 살아나서..
(어제 보니..) 꽃을 하나 피워냈다.
수돗가에 풍성하게 피어난 장미넝쿨과 너무 대비된다.
홀로 피었지만..
나름의.. 여러 우여곡절과 생사의 경계를 넘어서 인지...
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
(물론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가 있어야겠지만..)
더 아름다운 듯하다.
개수나 양이란.. 성과물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비록 보잘것없어 보여도..
그 과정.. 그 뒤의 이야기는.. 성과에 의미를 더해준다. 무게를 실어준다.
스토리는 감동을 주는 법이다.
거꾸로..
(일상에서) 소소한 감동을 얻으려면..
좀 더 마음과 눈을 열고.. 주변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해야 했다.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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