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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승자와 패자의 역사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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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自然 하면..

요즘 같은 문명화된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나, 명상과 아름다움의 관광을 우선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어려운 시절을 겪은 세대라면..

자연自然 하면..

일단..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 Survival of the fittest), 토머스 홉스가 자연상태의 인간 존재를 기술한..'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 떠올릴 지도..


'곰 박물관'에서 본 것은..

그러한.. 인간과 자연의.. 투쟁의 역사였다.

20240605

2미터를 넘는.. 거구에..

근육덩어리인 몸과 팔다리..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

.. 저.. 근육덩치에서 뿜어져 나올..... 무시무시한  돌진력, 파괴력.. 살상력..


.. 왠지... 호환마마가 떠오른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에서.. 호환虎患은..호랑이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등의 피해를 가리키는 말로......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심심찮게 듣던 말이었다(비록 호랑이가 멸종된 상태였지만.. 그 공포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다)

조선시대만 해도.. 깊은 산골마을에선.. 사람이란 존재는.. 호랑이 간식거리에 지나지 않았다(그렇기에.. 일제 강점기에...말살되었다고 한다)

 

이 불곰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옆 집 아저씨나 딸아이가.. 곰이나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는 비보를..

.. 오늘 아침에 들어야 했을지 모른다.

..

.


하지만..

이처럼.. 승자와 패자로 나뉘고..

패자는.. 비참하게..  

양식장의 닭이 되고.. 돼지가 되고.. 

동물원의 구경거리가 되는.. 모습은...

 

인간이 사는.. 이 지구상의 인간 군상들도 다름이 없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동 지방의 끝나지 않는 포화와 살육..

여전히 자행되는.. 선진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사회 경제적인 침탈..

대기업이나 중소 유통 카르텔의 횡포, 가진 자들의 폭력..

그걸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없는 것인가?

(모두가 열반涅槃에 들거나, 휴거携擧, rapture라도 해야 하는가?..)

 

만약에.. 지구인을.. 바이러스쯤으로 여기고..

인류를 몰살하려고.. 침공하는 외계인이 있다면..

도대체 우린.. 또 어떻게 해야만 하나?..

..

.

우리나라는.. 외계인이 아니라도..

이미.... 대포동 미사일과,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오물풍선을 보내는 북괴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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