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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목장이란 이름의..
불곰 동물원에 갔다가..
불곰보다 많은 까마귀를 보았다.
그리고.. 그 까마귀들이 의도치 않게 만든.. 작품을 보았다.
자유로운 까마귀들은 철창 안에 갇힌 채로..
암컷과 수컷이 떨어진 채로..
자연과 떨어진 채로..
야성에서 멀어지고 있는..
(자유를 잃은) 불곰들의 눈물을.. 자신의 똥으로 잘 표현해 냈다.
..
우리는 '인간 우리'에 들어가서.. 우리 속의 곰들에게 둘러싸였지만..
자유를 잃은 그들의 비참함을..
좀 더 가까이서 목도目睹하게 되었다.
..
문득.. 현충일(顯忠日)을 앞두고..(자유를 잃은) 붉지 않은 불곰(brown bear)을 보면서
아마도.. 평양에 가면..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북녘 땅의 자유를 잃은 동포들을 생각하니...
남쪽에 태어났음에..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내신..
민족의 번영과 독립,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며
머리 숙여 조용히 묵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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