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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리에luminarie 하면..
현란한 전등으로..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문양을 수놓는.. 아치형 구조물을 떠올리기 쉽다.
최근에.. 내가 본, 루미나리에 축제는.. 조금 다른 영상미를 갖고 있다.
..
한 예술가가.. 산의 자연물에 여러 조명기구를 설치하고..
그 빛과 영상을 이용해서.. 뭔가 의도를 전달하는 작품을 만든 것인데..
작년에 비슷한 작품을.. 더 큰 규모로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엔 좀 ..감흥이 덜 하였다.. 그러다가..
다리 위에서.. 디스플레이된 연출을 보고..
나는 숨이 멎을 뻔 했다..
아주 절묘한 타이밍..
꿈틀거리며 피어오르는 빛의 .. 파동 너머로..
오죠사마께서 걸어오는 모습은..
내가 평소엔.. 보지 못했던..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초월적인 체험을 선사해 줬다.
왜.. 저기 반대쪽 너머에..
키 크고..피부가 흰 외국인 중년 남녀가 미소를 지으며..
건너오는 사람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
..
나는.. 그 모든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빛'..
'신성神聖함'을 목도하였다.
..
그건..나마스테Namaste 의 의미인..
"내 안에 있는 신神이 당신 안에 있는 신神을 존중한다" .. 그 자체였다.
..
게다가.. 그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돌 속에도.. 나무 속에도 있었다.
나마스테 Namaste.
내 안에 있는 신神이 여러분 안에 있는 신神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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