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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377

망국의 꽃, 봄망초 봄부터 잡초로 길가에.. 흔히 보이던.. 봄망초.. .. 이국의 도로가에도 피어있다. 집 주변에서 본 봄망초는 보통 흰색인데(아마 개망초 였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분홍색이라.. 눈길을 끈다.. 봄망초는 한때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고 하며 망국초라고 불렸다. 일제시대 때 철도 건설을 위해 철도 침목을 타고 건너와, 철길을 따라 흰 꽃이 핀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뿌린 꽃이다라고 하며 망초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출처: 봄망초-위키백과] 이씨 왕조의 조선왕국은 멸망했고, 일본제국도 패망했지만.. 여전히 봄망초는 남아있으니.. 참 오묘하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했는데.. 나라는 사라지고 바뀌었는데.. 잡초같은 꽃은 변함이 없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독립하고..... 2024. 6. 3.
코로나의 기억 가방의 앞주머니엔.. 혹시나 ? 해서 갖고 다니는 비상용품이 ..가득하다.정리하다가.. 아주 오랜 사연이 있는 ..손 소독제..모든 것은 지나기 마련이다...버려야 할 순간이 온다.생각해보니..인생도 마찬가지였다...임서기(林棲期)를 앞둔 내가 ..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24. 6. 1.
자기의 발로 일어 선 것들은.. 毋不敬, Namaste 뭔가 가득찬 감각..영적인 충만감은.. 성당같은.. 승강장을 지나서도, 한참이나 계속 되었다. 저 멀리 하늘로 열린, 지하의 출구..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 듯한 소나무들은.. 마치, 하늘을 향해 일어난 듯.. 경배하는 듯 하다. 저 멀리 치솟은 높은 첨탑..교차로의 높은... 조명타워와 다름없어 보인다.경쟁적으로 키를 높이는 이름모를 잡초는.. 저 탑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결국 저 풀처럼, 두 다리로 이 땅에 선 우리..인간이란 존재는.. 신神과 세계世界에 대한 경배敬拜였다. 모불경毋不敬과 나마스테 Namaste를 깨닫는다. “매사每事 에 공경恭敬하지 않음이 없다” -  "내 안에 있는 신神이 당신 안에 있는 신神을 존중한다" 2024. 5. 30.
밤 꽃이 필 무렵, 그리고 현타..20240526 처가에 일이 있어 갔다가..나왔더니..뭔가.. 락스 냄새 같은 게.. 지독하다..둘러보니....'그래.. 이 나무가 있었지..'밤나무에.. 엄청나게 많은 하얀 꽃이 무성하다..잠깐 사진을 찍는다고 다가갔는데..좀 있으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이 머리 아픔은..현타와는 조금 다른 듯..화장실에서 락스로 청소하면서 느끼는 감각과 같았다..'현타'는 급격한 무기력함과 동시에 허탈감, 허무함을 느끼는 상태로..'賢者(현자) 타임'의 줄임말로 쓰이다가 '현실자각타임'으로도 의미가 확장된 말이다. 회사 같은 일상에서의 '현실타격'으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현타는 귀찮고, 하기 싫은, 뭔가 지친, 허무한 감정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 되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아껴먹다가.. 떨어뜨렸을 때... 2024. 5. 30.
How to SEE... 온전한 전체를 보기 240529 아침에 일어나 거실의 블라인드를 올린다.해가 뜨겁지 않을까?..더울지도..?잠깐 고민했지만.. 그래도 나는.. 밝은 게 좋다....다시 돌아와 보니..멋지게 음영이 드리워져서.. ..감탄했다.. 멋진 삼각형..마치.. Wifi 신호를 닮은.. 멋진.. 그라데이션!그림자도 멋지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아서서 보니..(좀 전엔 미쳐보지 못했던..)그 아래에.. 네모가 달려 있었다.사다리꼴..이었다... 전체全體..전부全部를 온전穩全히 보려면..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시간적, 공간적,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여유이기도 하다)....좀더 멀리서 봐야만 한다.  빛이 비치지 않는 우리의 생의 측면, 우리에게 등을 돌린,또는.. 우리가 등을 돌리고 있거나.. 보지 않고 있는 ..뭔가..를 보려면.. 2024. 5. 29.
호랑이 뼈 그리기.. HOW TO SEE. 사자와 호랑이는 겉모습으로는.. 털이 모양 때문에 많이 다르다.하지만 둘 다 고양이과다..그런데..뼈로 보면..크기를 제외한다면.. 구별하기가 어렵다.같은 고양이과 이기 때문이다. .  똑같다.(귀염이.. 사자 호랑이 못지않게 위험하다..)    똑같다.(피부색만 다르다) 똑같은데...?(들고 다니는 것, 옷차림은 다르지만.....) 똑같지 않다..저기 의식을 잃고 누운 사람과.. 뒤통수에 돌려차기 하고 얼굴에 발길질하는 사람은..분명 다르다..사자와 호랑이와 달리..같은 인간이지만..내용물이.. 하나는 인간이고 하나는 악마다...인간과 악마의 구별은 뼈가 아니라.. 마음이다.사람을 알되 마음을 알기 어렵기에.. 비극이 시작된다.인간세상이 괴로움의 바다가 된다.   왁스(Wax) 님의... 2001년도 .. 202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