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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379

호박꽃은 아름다운가? 출근길에 호박꽃이 피었다. 꽃을 찍는 데..꿀벌도 나랑 비슷하게 덤벼든다.  호박꽃은.. 음..지금은 백일홍,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다. 다시 말해서 꽃이 드물기에,온통 초록색인 배경에 황금빛 별 모양으로 보이는 커다란 호박꽃은 눈길을 잡아 끈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하고 다가가면.. 꽃이 너무 크고,  잎은 탄력이 없이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펄럭거려서..정말 아름답다! 는 생각은 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은 이름 아침이라서.. 이 시간 때는 완전히 활짝 핀 꽃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도리어 넓적하지 않아서 더 이쁜 모습인 듯하다.(물론 나는 호박꽃을 좋아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관상용으로 보는 꽃들은 대게.. 경계가 분명하여,이목구비가 뚜렷한 셈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랑 같은 의견을 솔.. 2024. 7. 26.
말라 죽은 슈팅스타. https://selfst.tistory.com/719  의 후편에 해당한다.  기묘한 잡초, 가칭 - '슈팅스타'의 이름을 찾습니다..그 잡초는.. 그날 마구 잡이로 잡초를 뽑아내던 내 손에서..우연히 발견되었다. 마치 요전에.. 녹색의 꽃을 피웠던.. 설구화에 놀랐던 것처럼..기묘한 인상을 남겼다.넌.. 뭐지..?  그러고 보니..selfst.tistory.com 요전에.. 집안에 들여 놓았던..슈팅스타.. 잡초라서 어디서든 잘 자랄 줄 알았는데..나만의 착각..그리고 잔인한 선택이었다. 바로 앞의 창문만 넘어가면..화단에 남겨진 그들의 친구들이 있는데.. 내가 소홀했던 2주 동안..얼마나..속이 타들어갔을까? ..내가 오해했다..잡초처럼 보인다고.. 잡초인 것은 아닌데.. 2024. 7. 25.
끝 없는 강간의 굴레. 자연의 민낯 새끼이면서 임신을 했던 비련비참의 노랭이는,3마리의 생명을 출산하고,열심히 키우느라 살이 부쩍 빠졌다. 비련 (悲戀) : 슬프게 끝나는 사랑.  애절한 그리움. 비참 (悲慘) : 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함. 출산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그동안 피골이 상접하다가, 갑자기 살이 다시 찐 것 같아서 .. 이상했다.먹이를 줘도..잠시를 가만히 있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어제는.. 내가 글을 쓰느라 평소보다 40분 가량 늦게 갔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경계하다가 결국 먹이를 포기하고 은신처로 숨어 들었었다. 갑자기 살이 찐 듯한 모습과 극도로 경계하는모습....노랭이와의 처음 만남에도 ..자그마한 새끼가 배가 볼록해서.. 가여워서 먹을 것을 챙겨주기 시작했는데..웬지..아마도 이미 겁탈 당한 상태거나,.. 2024. 7. 24.
몽환적인 착시와 비오는 영상 흐린 날..우연히 창 밖에.. 그림자가 비쳐서하늘에.. 마치 성채가 드러난 듯한.. 몽환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어릴 때는.. 같은 상상을 많이 하곤 했는데.. ..흐린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더니..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창을 두드리는 물방울을.. 운 좋게 찍어봤다. 20240720 유리창엔 비...흐린 날엔, 비 오는 날엔..나름의 볼거리가 있다. 2024. 7. 24.
[곤충혐오 주의] 해충과 해충이 아닌 것, 노래기와 개미 일요일 아침.. 일기예보를 보니 3일간 날이 흐리다고 해서..작정했던, 데크의 오일스테인칠을 감행하기로 했다.그 첫 번째 작업으로, 데크에 있던 화분들을 옮기다가.. 아주 오랜만에 노래기를 보았다.여기 첨 왔을 때엔 노래기가 많아서, 집 주변에 약을 엄청 뿌렸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보이지 않았더랬다. 노래기는 크기가 대략 손가락 한마디가 안된다. 1인치 정도로 작다.나는 이 녀석들이 해충이라고 알고 있었다. 더보기노략이·이밥노략이라고 하였으며 방언으로는 노내기·노내각시·사내기라고 한다. 한자어로는 보통 마륙(馬陸)이 쓰였고, 마현(馬蚿)·백족(百足)·천족(千足)·백절(百節)·마권(馬蠸)·마축(馬蚰)·마견(馬蠲)·마잔(馬䗃)·비현충(飛蚿蟲)·도환충(刀環蟲)·공빙(恐馮)·공조(功曺)·마축(馬䗃)·한균(蛝蚐.. 2024. 7. 24.
빨래를 개면서 생각한 것들. 밤에 피곤해서, 익일 아침(지금)으로 빨래개기를 미뤘다.물론, 이번에도 요령껏 양말 하나는 덜어내고.. 차근차근 빨래를 갠다. 아침이라 머리가 맑아서.. 얻는 게 있었다. 거실은 블라인드를 쳐두어서 상당히 어둡다.빨래를 개려고 블라인드 블레이드를 열어 밝게 만들었다.그렇게 나는 아침 햇빛을 조명 삼아서 빨래를 접기 시작했다.  한참 빨래를 개고 있으니, 찹찹하던 거실에 열기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덥다....아....!.태양에서 빛(밝음)만을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빛과 열기는 함께 오는 것! 그것이 태양의 본래 속성이다.빛光을 가지면, 어쩔 수 없이 열熱도 감내해야 만 하는구나! 하는...뭇마땅하단 생각도 들면서.. 이게 세상의 본질이란 깨달음이 찾아든다. (어렵게 결론 내리고, 어렵게.. 202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