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54 시계가 누워야만 했던 이유는? 귀여운 곰지가..시계를 만들어 왔다...당연히 내방으로 가져와서.. 일단.. 벽에 세워두었는데.... 한참 있다가 다시 보니..초침에.. 예쁘게.. 클레이를 붙여둬서..초침이.. 8을 넘지 못하고.. 간간히.. 오르다가 떨어진다.(지금 생각하니..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걸까?)중력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 안스러웠다....첨 가져왔을 때.. 왜 시각이 2시간 늦어 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시계를 눕혀 놓았더니..아침까지 .. 잘 돌아가서.. 시각이 맞다.....2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1. 초침에게 허용된.. 무게는.. 자기 자신의 몸 밖에 없었다.. 예쁨을 위해서.. 초침이 짊어졌던 껍질은....시계로서의 기능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2. 시계가 꼭 벽에 걸릴 필요는 없다..무겁고 힘들다면.... 2024. 6. 6. 너무 치열한 야생野生, 여유가 있는 인생人生.. 철학의 필요성 점심 때, 뒷산에 올랐다.시간이 빠듯해서 십여 분만 걷기로 하고..(보통은 타이머를 맞추고 걷다가 알람이 울리면 돌아선다. 할 수 있는 만큼만의 신조로... ).. 오랜만에 오른 산은..이미 초목이 우거져서.. 안 그래도 조금 흐린 날씨로...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더욱 어둡고 음산해 보인다.**음산-하다, 陰散- 형용사 1. 흐리고 으스스하다. "음산한 초겨울 날씨"2. 을씨년스럽고 썰렁하다. "음산한 분위기" [출처: 옥스퍼드사전] 길 가운데 있던.. 또는..사람들이 다니며 길을 넓히는 바람에.. 길 가운데로 나앉게 된 나무는.. 어느새 죽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너무 빽빽하게..처절할 정도로.. 치열하게 자라나는 저 잡초들은..오늘따라 유달리 숨이 막힐 듯하다.. 게다가.. 몇 개의 뱀딸기 .. 2024. 6. 5. 함박..열린 세상에 대해서.. 햄버거스테이크.. 함박 스테이크.. 나는 먹는 것에 그닥.. 관심이 없다. 아니.. 그다지 더 맛난 걸.. 일부러 찾아 먹는 주의가 아니다. 식도락은.. 내 관심 밖에 있다. .. 그래도 오죠사마께서.. 나름 맛난 것을 찾아다니셔서.. 덕분에 잘 얻어먹는다.. 함박스테이크.. 나이 50이 다 되어 가니.. 먹을 만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 여기.. 북쪽 동네의.. 매콤한 맛의 햄버거스테이크는.. 또.. 다른 깊고. 깊은 풍미가 있다. .. 같은 음식이라도.. 지방의 특색이나, 재료에 따라서.. 그 미묘한 맛이 달라지는 것은.. .. 이 세상이.. 열려있음을 보여주는 (맛 보여주는) 체험이었다.. .. 먹었다고 다 먹은 것이 아니었다. 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니었다. 항상 세상은 다양한 가능성이 .. 2024. 6. 4. 딸기 우유 수박화채 딸기우유로 수박화채를 해 먹어 봤다.. .. 결론은..수박이 달고 맛있다면..딸기 우유만 넣어도 된다. 수박이 달지 않다면.. 딸기 우유로만은.. 부족할 듯하다. 2024. 6. 4.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한가? 아주 작은 화장실 안에 있다.화장실의 크기가, 딱 아담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확히는 가장 최소한이다. 정확히, 저 미니 세면대 2개 폭에, 그걸 2배로 하면 길이가 나온다. 나는.. 이런 딱 맞는 크기를 좋아해서 전혀 상관없지만, 어떤 분들에겐 폐쇄공포감을 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득.. 한참 오래전에 본.. 가 생각났다. 주인공 히로는.. 나름 성공한 만화가, 그래서 자기 집?을 가진 성공한 젊은이다. 그의 집은.. 처음에 봤을 땐 충격 그 자체였다. .. 침대, 책상이 다닥다닥 붙은 3-4평? 남짓한 공간? 일본의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을 다녀보면.. 대게다 구조가 이런 식이라서.. 이젠 아주 익숙해졌다. .. 한 사람이 사는 데에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할까? .. 의 히로는.. 저 .. 2024. 6. 4. 노란고양이와 <어린왕자>의 여우, 관계에 대해서. 새끼 밴줄 알고, 불쌍해서... 밥을 챙겨주기 시작한 노란고양이.. 거의 6개월이 되니.. 서로에게 길들여 졌다. 경계심이 너무 강해서.. 4 개월 동안, 내가 밥을 놓아두고 한참을 가고 나면 밥을 먹던 녀석이.. 몇 일전.. 기증받은 통조림을 주고 난 뒤로 부터..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달려든다. (물론 스킨쉽을 허용하진 않는다) 문득.. 나는 의 여우를 떠올렸다. 여우가 말한 '길들여진다',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가 이와 같다고 느껴졌다.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한다. 일이 있어서.. 점심시간이 끝날 때 부랴부랴 가면.. 고양이가 없을 경우가 많았다. 신호를 주어야 한다. 밥이 든 플라스틱 통을 흔들어 찰박거리는 소리를 내면, 숨어 있던 곳에서 머리를 내밀고 내 얼굴을 확인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 2024. 6. 4.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