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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꽃이 필 무렵, 그리고 현타..20240526 처가에 일이 있어 갔다가..나왔더니..뭔가.. 락스 냄새 같은 게.. 지독하다..둘러보니....'그래.. 이 나무가 있었지..'밤나무에.. 엄청나게 많은 하얀 꽃이 무성하다..잠깐 사진을 찍는다고 다가갔는데..좀 있으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이 머리 아픔은..현타와는 조금 다른 듯..화장실에서 락스로 청소하면서 느끼는 감각과 같았다..'현타'는 급격한 무기력함과 동시에 허탈감, 허무함을 느끼는 상태로..'賢者(현자) 타임'의 줄임말로 쓰이다가 '현실자각타임'으로도 의미가 확장된 말이다. 회사 같은 일상에서의 '현실타격'으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현타는 귀찮고, 하기 싫은, 뭔가 지친, 허무한 감정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 되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아껴먹다가.. 떨어뜨렸을 때... 2024. 5. 30.
How to SEE... 온전한 전체를 보기 240529 아침에 일어나 거실의 블라인드를 올린다.해가 뜨겁지 않을까?..더울지도..?잠깐 고민했지만.. 그래도 나는.. 밝은 게 좋다....다시 돌아와 보니..멋지게 음영이 드리워져서.. ..감탄했다.. 멋진 삼각형..마치.. Wifi 신호를 닮은.. 멋진.. 그라데이션!그림자도 멋지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아서서 보니..(좀 전엔 미쳐보지 못했던..)그 아래에.. 네모가 달려 있었다.사다리꼴..이었다... 전체全體..전부全部를 온전穩全히 보려면..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시간적, 공간적,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여유이기도 하다)....좀더 멀리서 봐야만 한다.  빛이 비치지 않는 우리의 생의 측면, 우리에게 등을 돌린,또는.. 우리가 등을 돌리고 있거나.. 보지 않고 있는 ..뭔가..를 보려면.. 2024. 5. 29.
스타벅스 -파베 초콜릿 (pavé chocolate) 20240526 오죠사마께서선물을 받으셨다. 덕분에 남는 걸 얻어먹을 수 있었다.첨엔 스벅인 줄 몰랐다..엥?.. 로이스 초콜릿 같은 건가?  포크를 보니.. 스벅인 줄 알 수 있었다.. 로이스처럼 벽돌 모양의 초콜릿 블록들이 가득하고..그중에서 하트 모양의 초콜릿 조각은 단 2개뿐이다...근데..곰지가.. 먹으면서.. "하트 모양은 초콜릿이 부족하다"면서.. 손해라고 했다..그럴 싸했다. 하트가 되려면.. 사각형에서 살을 깎아 내야 했다..그래도 결국 하트를 먹은 사람은 오죠사마랑 곰지..진심을 뜻하는 중中자와 마음心을 합친 글자.. 충忠은....마음의 가장 가운데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우리 마음의 '엑기스', 진액(津液) extract이라 하겠다..마치.. 매실을 담그면.. 그 많은 매실이 한 병 남짓으로 농축.. 2024. 5. 29.
5월 백합과 요정의 노래, 엘펜리트(Elfen Lied) 아침 출근길,정원에서..막 피어난.. 백합들이 나를 반긴다..음지에서.. 한참 전에 피어났던...'쿠시 마야' 백합도.. 챙겨보고..백합은 꽃의 종류 중 하나다. 학명 중 Lilium은 라틴어 li(희다)와 lium(꽃)의 합성어이다. 그러니.. 당연히.. 흰나리(Lilium longiflorum)를 가리킨다. 순우리말로는 나리라고 한다. 하지만.. 흰나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종류가 많다. 가장 아름답다는 참나리는 Lilium lancifolium이다. 한국에도 10여 종 이상의 자생 나리가 있다. 가을에 심는 알뿌리 화초이나 봄에 심어도 전혀 문제없다. 다만 심는 시기 자체는 겨울만 아니라면 크게 상관없으나 꽃을 피우는 게 여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추어 심는다. 겨울나기 관리에 자신이 없거나 처.. 2024. 5. 29.
망고 케잌은 차갑게.. 오죠사마 생신이 얼마 남지 않아서..낮에 그녀의 친구들이 선물을 사 왔다고 한다.. 덕분에 아주 예쁜 망코 케잌을 맛볼 수 있었다.낮에 바로 먹을 때는 망고 맛도 안나고.. 그냥 밋밋한 크림케잌이었다는데.. 저녁까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다시 먹으니..달짝한 망고 맛이 살아나서..   달지 않은 부드러운 크림,  카스텔라와 함께.. 잘 어울렸다. 생일 축하해요.덕분에..잘 먹었습니다. 2024. 5. 28.
호랑이 뼈 그리기.. HOW TO SEE. 사자와 호랑이는 겉모습으로는.. 털이 모양 때문에 많이 다르다.하지만 둘 다 고양이과다..그런데..뼈로 보면..크기를 제외한다면.. 구별하기가 어렵다.같은 고양이과 이기 때문이다. .  똑같다.(귀염이.. 사자 호랑이 못지않게 위험하다..)    똑같다.(피부색만 다르다) 똑같은데...?(들고 다니는 것, 옷차림은 다르지만.....) 똑같지 않다..저기 의식을 잃고 누운 사람과.. 뒤통수에 돌려차기 하고 얼굴에 발길질하는 사람은..분명 다르다..사자와 호랑이와 달리..같은 인간이지만..내용물이.. 하나는 인간이고 하나는 악마다...인간과 악마의 구별은 뼈가 아니라.. 마음이다.사람을 알되 마음을 알기 어렵기에.. 비극이 시작된다.인간세상이 괴로움의 바다가 된다.   왁스(Wax) 님의... 2001년도 .. 202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