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죠사마께서
선물을 받으셨다.
덕분에 남는 걸 얻어먹을 수 있었다.
첨엔 스벅인 줄 몰랐다..
엥?.. 로이스 초콜릿 같은 건가?
포크를 보니.. 스벅인 줄 알 수 있었다..
로이스처럼 벽돌 모양의 초콜릿 블록들이 가득하고..
그중에서 하트 모양의 초콜릿 조각은 단 2개뿐이다.
..
근데..
곰지가.. 먹으면서.. "하트 모양은 초콜릿이 부족하다"면서.. 손해라고 했다..
그럴 싸했다. 하트가 되려면.. 사각형에서 살을 깎아 내야 했다..
그래도 결국 하트를 먹은 사람은 오죠사마랑 곰지..
진심을 뜻하는 중中자와 마음心을 합친 글자.. 충忠은..
..
마음의 가장 가운데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우리 마음의 '엑기스', 진액(津液) extract이라 하겠다..
마치.. 매실을 담그면.. 그 많은 매실이 한 병 남짓으로 농축되는 것처럼..
..
곰지의 말대로..
우리의 진심인.. 사랑도..
기대보단.. 작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면..
하염없이 작아지고..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지고..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경배하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Fly Me to the Moon - Frank Sinatra(프랭크 시나트라)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마음을 노래로 채워주세요
Let me sing for ever more 영원히 노래하게 해 주세요
You are all I long for 당신은 내가 갈망하는 모든 것이에요
All I worship and adore 내가 숭배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이에요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달리 말하자면, 진심으로 대해 주세요
In other words, in other words 달리 말하자면, 달리 말하자면
I love... you 당신을 사랑해요
각설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먹어보니.. '로이스'랑 뭔가 달랐다..
식감은 묘하게 아주(지나치게) 쫀득함이 있어.. (다 씹히기 전엔.. 뭔가 단단한 것이 나올 듯 한 기대감이 든다)_
하지만..기대와 달리..마지막까지.. 전혀 저항 없이 씹히는.. 심각한 부드러움이 있다.
그런 식감에 비해서.... 맛은.. 그닥.. 진하지도.. 강하지도 않다..
아주 아주 부드러운 캐러멜을 먹는 듯하다고나 할까?
..
로이스 초콜릿 같은.. 생초콜릿이 더 낫겠단 생각을 했는데..
찾아보니..
서로 비교할 영역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비교.처럼)
파베 초콜릿 (pavé chocolate)은 "생초콜릿"과는 다른, 초콜릿으로 만든 음식이다. '파베'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벽돌이라는 뜻일 뿐이라 그 모양을 나타내는 명칭일 뿐이다. 일본에서 "나마초코레토"라 불리지만,.. 아무튼..
대략 검색해 보니.. 무스케이크 같은.. 케잌 류라고 할 수 있다.. 생초콜릿이 아니기에.. 완전히 진한 초콜릿 맛이 날 수가 없었다. 어찌 보면.. 초콜릿 브라우니(chocolate brownie)와 닮았다.
**무스는 프랑스어로 '거품'이라는 뜻. 무스는 거품처럼 부드럽고 차가운 크림 상태의 과자를 뜻하며 특히 계란의 흰자를 이용하여 거품을 낸 생크림과 함께 안정제를 이용하여 차게 굳힌 크림 케이크를 무스케잌이라 한다.
..
맛보다는.. 그 식감의 즐거움이 있는.. 초콜릿이었다.
진한, 탄맛이 나는 스벅 커피랑 먹기에 좋을 듯하다.
.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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