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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및 구매후기

추천음악, 현실이 성전聖殿이 되는 마법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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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온통.. 회색 빛이다... 창 밖에 구름이 가득했다.

.. 한참을 앉아서.. 생각이 많아진다..

 

출근길에.. 오디오북을 마다하고.. 그냥.. 음악을 들었다.

마음을 비우고.. 음악과 함께 걸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의 하나다.

Bach: Trio Sonatas

Bach*, Heinz Holliger, Zimmermann*, Jaccottet*, Demenga* – The Trio Sonatas BWV 525–530
 

 


음악을 들으며 걷는데..

저만치. 하얀 십자가가 드러누워 있다..

240530 하얀 십자가
 

.(그냥 멋져서 찍었는데.. 지금 보니.. 뭔가.. 흐름이 있다.)


버스 정류장에는 출근할 때 늘 보던. 사람이 앉아있고..

그 곁에 앉은 나는.. 핸드폰 속, 가상세계의 이웃.. applenaum님의 미국의 삶을 엿보았다.

'New York in May(뉴욕의 오월)'이란 제목의 글이었다..

 

 
 

.. 애플나무님 블로그의.. 마지막 두 줄의 글은..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내겐 하나의 마법 주문이 된 듯하다..

 


 

음악을 들으며..

(환승하여) 지하철 승강장의 길고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며.. 천장을 본다..

..

240530 승강장
 

(매일 봐왔던..) 승강장의 현대적인 구조물이..

마치.. 아주 거대한.. 신神들의 피조물처럼 느껴진다..

..

그래.!. 성전聖殿이었다....

마치.. TV 화면 너머로만 보던.. 거대한 성당의 내부를 보는 듯 했다..

나는.. 성스러운 공간 안에 서 있었다..

**성전(聖殿)은 신성한 전당을 뜻한다.

..

귀에 음악이 울려퍼지는 내겐.. 에스컬레이터, 승강장, 열차안이 모두.. 성스러운 공간으로 다가왔다..

성전 안에 있으니..

출근하는 사람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천사나 성자, 신의 그릇처럼 보였다..


 

그렇게.. 오늘

나는.. 신들의 세상을 지나서.. 출근했다.

 

애플나무님 말대로..

(알고 보니) 나도 이 세상이란.. 가장 멋진 곳에 살고 있었다. 

그건..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었다.. 

단지... 알아차리고 있지 못할 뿐이었다.

물론.. 쉽게 잊어먹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