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377 꽃과 휴식 일전에 쓴, '과꽃'에 대한 블로그에 등장했던 꽃..사진을 보면서도 어디서 찍은 것인지... 기억이 안났는데..다시 걷다보니.. 알아차리게 된다.. 여기였구나!.. 여긴 4.5차선 도롯가..어느 빌딩 입구의 높은 화단에.. 낮은 나무 뒤로 숨은 듯 피어난 과꽃.. 오늘 다시 보았더니..꽃은 여전하지만..그 위에.. 많이 지친 듯한, 파리 한마리, 범나비 한마리가 앉아서..쉬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편안해 보였다. 다시..많은 차들..가득히 피어오르는 매연과 먼지..나는 길을 걷고 있다. 2024. 11. 2. 11월 도시 속의 감귤나무 점심때, 오랜만에 기찻길 옆 동산에 있는 마을을 지나쳐 가는 경로로 걸었다.적당히 오르막을 지나면 따뜻한 남향의 옛 주택들이 있다.매년 이맘때에 담장 너머로 노란색이 가득해서 보기 좋았는데,금년에도 아주 탐스럽고 무성하게 감귤이 자랐다. 가지가 휠 정도로 무성히 자란 귤나무..이렇게 키워내신 주인장의 노고가 대단하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가득차 오르는 듯한 즐거움이 있다.수확의 기쁨..성취의 기쁨이 이런 것일까?눈 앞에 가득한 황금빛 향연을 보며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수확할 수 있을까? 한참을 구경을 했다. 2024. 11. 2. 일원론적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짧은 영상 '당신은 또 다른 나이다.'이는, 힌두교에서 말하는.. 교리인데..쉽게 이해하기 어려운..'일원론(一元論, 영어: monism)'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을 읽은 것이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우연히 다음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이 또한.. 조금 맥락은 다르지만..비슷한 개념이라, 일원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듯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6wnShwtTkjA 원본The Egg The Egg galactanet.com 이 세상의 모든 (과거, 현재와 미래의) 존재는 '나'다.나는 예수 였으며, 유다였으며.. 그를 십자가에 못 박은 모든 군중이기도 했다.나는 히틀러였으며.. 그에게 박해받고 죽임을 당한 유태인들이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다... 2024. 11. 1. 죠슈아 벨의 지하철역 실험 공연 오후 일과가 일단락되고.. 올라왔더니.사무실에 아무도 없어서..오랜만에 음악을 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연주자 중의 한 명인..죠슈아벨..의 바흐연주..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다가..문득 그가 워싱턴포스트지와 함께 한 실험이 생각났다.이런저런 책에 언급이 많이 된 이야기인데.. 검색해보니, 실제 동영상도 유튭에 올라와 있다. Joshua Bell's 'Stop and Hear the Music' metro experiment | The Washington Post조슈아 벨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입니다. 그가 선호하는 악기는 수백만 달러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입니다. 그가 워싱턴 D.C.의 번잡한 지하철역 밖에서 돈을 아끼려고 익명으로 연주한다면 누가 알아차릴까요? 워싱턴포스트지.. 2024. 10. 31. 파초인가 바나나인가? 주말에 동네에서..신기한 나무를 보았다. 바나나 나무 같다..저기 나무 가운데 꼬리같이 보이는 것은..바나나 같은 것이 매달려 있던 줄기 같은데 나무위키를 검색해 보니.. 그걸로 구별 가능한 것이 아니라..꽃의 색깔이 다른 가운데 부분을 '포(苞)'라고 하는데, 이 포의 색깔이 바나나는 자주색이고 파초는 연두색이기에 구별할 수 있다.물론 꽃이 피지 않는 시기엔 구별하기 어려울 것 같다.(인터넷에도 파초 VS 바나나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나보다) ..검색한 덕분에 나무위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간 잘못 알았던 점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먹는 씨 없는 바나나는 우연한 돌연변이이며.. 말레이 반도 어딘가에서 씨 없는 삼배체 바나나가 탄생했는데 이를 인류 최초의 품종개량이라고 생각한다고..야생 바.. 2024. 10. 30. 미적인 기준에 대해서..콜레우스 점심때 걷다가 문득, 어떤 건물의 입구의 작은 화단에 심어진 꽃나무에 눈길이 가서.. 보다 보니, 그 옆으로 키가 작은.. 아주 선명한 색을 뽐내는 풀들도 눈에 들어온다.그 강렬하고 자극적인 색이.. 그늘 속에서도 위협적이다. 섬뜩!독초인가!? 사진을 찍으며 살펴보니 깻잎을 닮았다.깻잎이..추워서 색이 변한 걸까? 찾아보니.. 콜레우스 (Coleus)라는 풀이다. 콜레우스(Coleus)는 아프로-유라시아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방에서 발견되는 일년생 또는 다년생 허브 또는 관목의 속으로 때로는 다육질 또는 결절성 대목이 있으며 때로는 다육질입니다. Coleus, Solenostemon 및 Plectranthus 속 간의 관계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출처:콜레우스-위키백과(영어)] 9월23일의 꽃인 '콜.. 2024. 10.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