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376 초승달의 마력 어제부터 달이 유달리 눈에 띈다. 처갓집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지평선에 걸려서 지나치게 크고 붉어 보이는 달이..마치 사람을 홀리는 듯해서..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실망스럽게도..내가 본 달의 분위기가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퇴근하면서도..서쪽 하늘에 걸린 샛별과 .. 좀더 높은 곳에 걸린 달이 유독 눈에 띄였는데.. 아마도 전날 고양이 밥을 준다고 나왔다가 본 샛별과 달이 ..뇌리에 남아서 였을까? 철기 시대로 넘어가며, 초승달과 별은 카르타고의 여신 타니트 또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힌두교에서 초승달은 파괴신 시바의 상징이다.[출처: 초승달- 나무위키]..위키의 정보를 읽어봐도.. 왜 초승달이 그토록 눈에 띄였는지..모르겠다. .. 2024. 11. 9. 불꽃과 환경, 정책적인 역설.. 출퇴근 시간에 전철역에서 보는 포스터.. 맞는 말이다. 지난달부터 계속 보고 있다. 그런데.. 하루는,전철역사에 있는 광고모니터에.. 그.. 기후위기에 대한 영상 다음에.. 이어지는..부산불꽃축제 흥보 영상을 보면서..나는 어이가 없어졌다. 이번 부산불꽃축제는 더 큰 규모로, 더 멋지게 한단다....참으로 모순되는 일련의 광고였다.불꽃축제에서 소모되는 불꽃이 만들어내는 환경오염은..일반 시민들에게 은근히 강요하는 미미한 환경보호가 민망해질 수준이 아닌가? 이것이 '데이비드 봄'이 에서 말하는..현대 문명이 당면한 위기의 원인임을 깨닫는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잘못된 생각을 하며, 문제를 키워나간다.인류가 봉착할 위기는.. 출구가 없어 보인다. 2024. 11. 8. 파스가 필요해지는 나이가 되어.. 2층집에 살아서 좋은 점은.. 하루종일 계단 운동이 된다는 점이고..2층집에 살아서 나쁜 점은.. 관절이 안 좋다는 사실이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걸어 내려와야 해서.. 나도 작년에 몇달? 반년동안 무릎이 많이 불편했는데..오죠사마도 이번에 무릎이 안 좋아서 병원을 다녀오셨다...그리고 약을 먹고 탈이 났다.약처방전을 보다가..케토톱이 생각났다.좀 작긴한데..다이소에서 파는 파스(신진?, 제일)를 생각하면.. 약국에서 이걸 사는 것도 괜찮은 듯하다. 내가 붙일 것이 아니라서 꼼꼼하게 다시 주의사항을 확인했다.오죠사마는 피부가 약해서 좀 걱정스럽다. 더보기증상 새롭거나, 심각하거나,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서비스 공급자에게 문의하세요.증상은 관절염의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초기 단계에서 가장 흔한.. 2024. 11. 6. '잘 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 없지?' 육방미인에 대해서..24.10.21 아름다운 장미에 대한 글을 쓰다가..지난 주말에 직장에서 들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나름 10년을 넘게 함께 일한 동료는.. 이제 스스름이 없이 지낸다.일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겸.. 이런저런 영양가 없는 이야길 자주 하는데..'잘 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 없지?'....'응.. 그렇네..' .. 지금은 그 이야기가 나온 대화의 전후 내용은 생각나진 않는데.. 단지 그 물음과..내가 멈칫하고.. 생각했던 그 순간만이 뇌리에 남았다.솔직하게 말해서... 가끔은.. 거울을 보면서..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아주 가끔.. 자존감이 높을 때) 했었다.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잘생겼단 말을 들은 적은.. 내 부모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정말로 '잘 생겼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 2024. 11. 4. 사랑한 후에 밤 늦은 시각..계속 흥얼거리는 멜로디를 찾아서..'내게 영원히' (유영석/유영석/푸른하늘)을 찾아 들었다...그리고..오래된 노래들을 찾아 듣다가 우연히..어떤 곡에 이르렀다.. '사랑한 후에'.. https://youtu.be/B-IGWvcwc8Q 전인권 씨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실감으로 쓰신 곡이라고 한다.위 영상의 젊은 전인권씨가 참 인상적이다.20년도 더 전에 서울 상경했을 때,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서 전인권 씨 공연을 보고, 화장실에서 싸인도 받았었는데..이젠..참 많이 늙었다. https://youtu.be/lxuP4H-UwSY 가사를 음미하며..우리들이..돌아가야 하는 곳 (또는 돌아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연애가 아니라.. 결혼이 필요한 이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결혼.. 2024. 11. 3. 꽃과 휴식 일전에 쓴, '과꽃'에 대한 블로그에 등장했던 꽃..사진을 보면서도 어디서 찍은 것인지... 기억이 안났는데..다시 걷다보니.. 알아차리게 된다.. 여기였구나!.. 여긴 4.5차선 도롯가..어느 빌딩 입구의 높은 화단에.. 낮은 나무 뒤로 숨은 듯 피어난 과꽃.. 오늘 다시 보았더니..꽃은 여전하지만..그 위에.. 많이 지친 듯한, 파리 한마리, 범나비 한마리가 앉아서..쉬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편안해 보였다. 다시..많은 차들..가득히 피어오르는 매연과 먼지..나는 길을 걷고 있다. 2024. 11. 2. 이전 1 ··· 4 5 6 7 8 9 1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