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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장미에 대한 글을 쓰다가..
지난 주말에 직장에서 들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
나름 10년을 넘게 함께 일한 동료는.. 이제 스스름이 없이 지낸다.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겸.. 이런저런 영양가 없는 이야길 자주 하는데..
'잘 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 없지?'
..
..
'응.. 그렇네..'
.. 지금은 그 이야기가 나온 대화의 전후 내용은 생각나진 않는데.. 단지 그 물음과..
내가 멈칫하고.. 생각했던 그 순간만이 뇌리에 남았다.
솔직하게 말해서... 가끔은.. 거울을 보면서..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아주 가끔.. 자존감이 높을 때) 했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잘생겼단 말을 들은 적은..
내 부모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정말로 '잘 생겼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
아주 오래된 기억을 떠올려도..
오죠사마께서도..
'착하다'..라는 식으로 말을 하셨던 거 같다.
방황하며..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니 '잘생김 테스트'란 기묘한 것도 있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육각형인간'이란 개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육각형 인간은 어디 하나 모난 데 없이 전부 평균 이상 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팔방미인, 다재다능 등의 뜻이 비슷한 표현이 존재하고 있으나, 이 표현은 연애나 게임 쪽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이상형으로 육각형 인간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람은 누구나 장점도 단점도 있게 마련이고, 육각형 인간은 그 자체로 희귀종이며 연애 시장에서 등급이 높은 매물일 수밖에 없다. 또한 육각형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로 흔히 꼽히는 큰 키 등의 유전적으로 타고난 요소들은 수술 등의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이상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출처: 육각형 인간 -나무위키] |
대략으로 나의 육각형인간 다이어그램을 그려보니..
참으로 작고 이그러진 형태가 나온다..
외모, 집안이란 것은.. 불가항력이 아닌가?
육각형인간은 팔방미인이 아니라, 육방미인인 셈인데..
다행히도 훌륭한 인간의 요소에.. '잘생김'은 단지 한 가지 축에 지나지 않는다..
.. 아주.. 다행이다.
물론 4각형이나 3각형이 되는 것도 쉽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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