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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376

늙으면 다 비슷해지는가? 요전에 3인행三人行을 생각하게 만들었던..해바라기 화단을 다시 지나치며 보게 되었다. 그때는 꽃이 피지 않았던 해바라기 하나(맨 오른쪽)가 그새 꽃을 피웠는데.. 아직 정정한 듯하다.옆의 세분 노인들과 달리..        참 비슷하게 늙었다.자연은.. 조건과 상황이 비슷하면.. 비슷하게 성장하기 마련인 듯..사심邪心 과 욕심私心이 없기 때문인 듯 하다. 사심(私心)은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이다. · 사심(邪心)은 그릇된 마음, 바르지 않은 마음 또는 사악한 마음이다.  그에 비해서...  사람들은 늙으면.. 차이가 많이 난다.     관상학이 있고.. 우리도 일상에서 낯선 사람의 얼굴빛과 표정, 등으로 일단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얼굴에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얼굴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2024. 9. 11.
첫째의 사진이 앨범에 더 많은 이유. 구글 포토를 하면.. 좋은 게 가끔.. 아이들, 가족들의 사진을 여러 형태로 추천해서 보여준다. 요즘처럼 사진과 그림에 저작권이 문제가 되는 경우엔.. 구글 포토에서 검색해서 사진을 찾을 수 있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에도 글을 쓰면서... '징검다리 사진'을 찾으려고 검색하다가.. 문득, 첫째의 사진이 많음을 알아차린다.. '첫째의 사진이 왜 많은지'의 이유는.. 얼마 전에 읽은 레베카 하이스의 에 잘 나온다. 첫째의 어린 시절 사진이 둘째 보다 3배쯤 많은데.. 그건.. 부모님이 맏이를 더 사랑해서가 아니라, 첫 아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이다. 첫째가 뭘 하든 부모님은 아주 흥분했을 것이다! 와! 데이비드가 걷네! 와! 데이비드가 처음 목욕해! 와! 데이비드가 바닥에 똥 쌌어! 요점은 당신의 .. 2024. 9. 11.
칡 (Pueraria montana)의 아름다운 꽃으로 술을 담글 수 있다. 산길 담장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친숙한 칡의 꽃이었다. 참 아름답다..미국 남동부에서 19세기말에 관상용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게다가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고 땅속으로 나무같은 뿌리가 계속 자라기에..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칡을 심었다고 한다. 하지만.. 생육이 워낙 왕성한 데다가 초식동물도 도통 먹지를 않아서 순식간에 미국의 숲이 칡넝쿨로 뒤덮여 버렸다고 한다.   처음에 한 둘만 있을 때는 참 아름다운데..이렇게 무더기로 있으니.. 왠지.. 무섭다. 더보기쌍떡잎식물 콩목 콩과의 낙엽 덩굴성 목본. 일본어로는 '葛(くず)', 영어로는 'arrowroot' 혹은 일본어 발음을 딴 'kudzu'라고 부른다.(현재의 로마자 표기로는 kuzu) 콩과식물 답게 뿌.. 2024. 9. 10.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새로운 꽃이 피는 것인가?이제야, 꽃들이 보이는 것인가?찾아보니, 봄부터 자라고 있었고.. 여름내 꽃이 피었고. .곧, 열매를 맺는 9월이었다.아마도 다른 꽃들에 시선을 빼앗겨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나 보다. 보고도 못 본 셈이다.이제 다른 꽃들이 드물어져서 일까?끈기를 가지고 살아남고 꽃을 피우고..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드디어, 내 눈앞에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데 성공했다. 더보기며느리밑씻개 또는 사광이아재비는 마디풀과에 딸린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한국 원산이며 중국·일본·러시아 극동부에도 서식한다. Persicaria senticosa..  senticosa는 아래로 날카로운 가시란 뜻..이름 치질 예방에 쓰인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2024. 9. 6.
마중에 대해서 .. 20240905 오늘, 동료가 연명치료 거부 서약을 하러 간다고 해서..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넘어져서 골절상을 입고 상태가 많이 나빠져가던 어느 날..먼저 간 남편이 뒤에서 받쳐주듯 안아주는 듯했다며..자신의 임종을 예감하신 당신께서는.."남편이 마중 나왔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그리고 얼마뒤 돌아가셨다...문득.. 나는 몰래 울고 있었다.(활짝 미소 지으며, 양팔을 벌리며..) 마중을 나온다는 것은..생각해 보면..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듯하다...사랑하고 함께 시간과 경험을... 동고동락한 관계만이.. 보여주는 진심의 행위다. 어제 처가에 잠깐 들렀을 때..차의 엔진 소리를 멀리서 듣고 쫄래쫄래 나와서.. 어스름 속에서도 활짝 웃는 미소로 나를 마중하던 '모리'도.... 2024. 9. 5.
갑자기 가을.. 가을 비(계기)와 알아차림에 대해서 20240903 아침 출근길..바람도 쌀쌀하고, 공기도 찹찹하고..바닥엔 낙엽이 우수수.. 갑자기 가을이 된 듯하다. 그동안, 입추(立秋), 말복, 처서(處暑)의  서서히 절기의 계단을 밟아도..한낮의 열기, 밤의 열대야로 그다지 느끼지 못했었다.더보기삼복 중 마지막인 '말복'은 오는 11일로 입추 4일 뒤다.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보통 입추보다 뒤에 나타난다. 입추는 24 절기에 포함돼 양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반면 말복은 음력 기준 6~7월에 정해진다.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150도에 달아는 시점을 말합니다. 보통은 양력으로 8월 23일, 음력으로는 7월 15일 무렵입니다. 처서 시점이 되면 귀뚜라미가 울.. 2024.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