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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지상명령, 필독서.. 어찌하다 보니.. '행복'을 키워드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는 분명히 좋은 책이다. 하지만, 점점.. 피곤해 졌다..마지막 몇 장을 그냥.. 대충대충 넘기고 말았다. .. 그리고 읽기 시작한 .. 책으로.. 나는 왜 그리 불편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저/류시화 편 확연히 구별이 된다. 앞선 책의 글은.. 호소력이 있고, 좋지만.. 마치 큰 조개 안에 든.. 작은 속살마냥.. 읽는 내내.. 메시지를 얻으려고 긴장을 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 자체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친구랑 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주는 글, 내용도 많으니... 는.. 이와 다르다. 앞에 읽은 책이 재즈라고 하면, 이 책은 왈츠다. 전자가 말 .. 2024. 4. 23.
길을 벗어나는 이유. 240423 일이 조금 일찍 마무리 되어, 얻어 먹는 아아를 들고.. 쉘터로 올라오다가.. 문득.. 중정의 나무들, 저 뒤에 숨은.. 연상홍이 얼핏 보여서... 나가 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연상홍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 오묘한 붉은 색의 존재를 보았다. .. 자세히 보니.. 개미들 몇 마리가 꽃위를 분주히 돌아다닌다. 여느 연상홍보다.. 조금 더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 뭉쳐진... 그래서 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 색조차도.. 뭐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빨간색.. 오늘도 바람이 몹시 세차다.. 얇은 작업복 사이로.. 찬 바람이.. 나를 밀어내는 듯 한데.. .. 이윽고 아쉬움을 갖고 돌아서는 나는.. 문득.. 내가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 앉은 곳이.. 길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아무.. 2024. 4. 23.
클로버 왕국은 과연.. 문명과 사회의 이면. 직장 앞의 로터리가 가까워지면서, 문득 잊고 있었던 게 생각난다. 건널목이 가까워질 수록.. 궁금해졌다.. 클로버 왕국은 과연... .. . 완벽하게 멸망했다. 흔적도 없이.. .. 다르게 말하면, 그동안 지저분하던 길가의 화단이 깨끗해졌다. .. 한참 서서 보다가,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문명과 사회가 발전하고 고도화 된다는 것.. 청결하고.. 편리하고.. 보기 좋은 세상, 환경이란.. 이런 것이다. .. 하지만.. 그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아파트로, 새 아파트로.. 도시로, 서울로... 가는 이유다. 외국인들이 대단하게 여기는, 똥이나 쓰레기가 없이 청결한 거리, 정돈되고 말끔한 가로수와 거리.. 온통 말끔한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 빈틈없이 깔끔해 보이는.. 도시.. .. 2024. 4. 23.
흰 꽃들의 제각각의 운명.. 악마를 물리치는 잡초..새로운 시작. 240422 출근하는데, 멀리...건널목 저기 저 너머에..사람들이 잡초를 제거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 그 순간 나는 알아차렸다.. . 로타리의 화단을 무단 점거하고..번창했던.. 토끼풀 왕국은.. 오늘로서 종말終末을 맞이하게 된다.. ...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의아스런? 시선을 맞으면서.. 나는 경건한 맘으로.. 토끼풀 왕국의 최후를 (핸드폰에) 담았다. 잡초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피어나니.. 참으로 장관이다. 아름답다. 내일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이칭: 클로버 학명은 Trifolium repens L.이다. 유럽 원산으로서 처음에는 목초로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야생화하여 각처에서 자라고 있다. 줄기가 지면으로 뻗으면서 엽병이 긴 잎이 나오고, 마디에서 뿌.. 2024. 4. 22.
세월이 지나도 언제나 맛있는 것은? 도시락이다. .. 팔도 도시락면. 1986년에 처음 나왔다고 한다. 1986년하면.. 아시안 게임..이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찾아보니.. 비극적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해다. .. 유명한 농심 신라면이 출시된 해기도 하다. 당직실에서.. 왠지.. 정말 86년도 부터 묵은 듯한 비주얼에.. 한참을 외면하고 있다가.. 심심해서 먹어 봤는데.. 뭔가.. 마성魔性이 있는 맛이다. (마성:악마의 성질과 같은, 사람을 미혹(迷惑)시키는 성질.) 너무 맛있다. 중독될 것 같다. 새로운, 새로운 뭔가를 끊임없이 찾는 시절이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맛'이 있는 것처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뭐가 있을까? 그것이 우리 인생과 삶의 답일 것.. 2024. 4. 22.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정지우, 에세이 또 다른 나를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 일기장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책 초반에 나오는, 군대 수첩 이야기는.. 내 이야기였다. 그는 나보다 사회성이 있고 수완이 좋아서, 5권의 수첩을 가졌고, 나는 1권의 수첩과, 낙서같은 종이조각들을 남겼다. .. 찾아보니.. 정지우님은.. 이미 많은 책을 써내셨다.. 조금 사소해보이는.. 그러한 생각과 태도, 행동의 차이가.. 지금 그와 나의 .. 커다란 격차를 만들었나 보다... 물론.. 내 일기장의. 좀 오래전 이야기를 보는 듯한 부분도 있고, 내 최근 일기장을 보는 듯한 부분도 있다.. ..그리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는 나는.. 참으로 유치하다.. 이 책은 2019년도에 나왔다..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쓰는 사람 정지.. 2024.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