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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지상명령, 필독서..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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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 보니..

'행복'을 키워드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는 분명히 좋은 책이다.

하지만, 점점.. 피곤해 졌다..마지막 몇 장을  그냥.. 대충대충 넘기고 말았다.

..

그리고 읽기 시작한 .. 책으로..

나는 왜 그리 불편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저/류시화 편 

 

국내도서>시/에세이>나라별 에세이>한국에세이

 

확연히 구별이 된다.

 

앞선 책의 글은.. 호소력이 있고, 좋지만..

마치 큰 조개 안에 든.. 작은 속살마냥.. 읽는 내내.. 메시지를 얻으려고 긴장을 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 자체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친구랑 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주는 글, 내용도 많으니...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이와 다르다. 

앞에 읽은 책이 재즈라고 하면, 이 책은 왈츠다.

전자가 말 많고 다정한 친구라고 하면, 이 책은 인격과 지혜로 명망높은 선생님이다.(물론 실제로도 그렇고..)


제목처럼..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건.. 지상명령(至上命令)이다.

(지상명령(至上命令, The Great Command)은 至上이 '지극하다, 위대하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반드시 따라야 하는 명령, 위임'의 뜻이다. )

다원성, 개별성..  각자의 방식, 생각을 중시하지만..

..우리가 10년 넘게 의무적으로 배우는 것들은.. 무엇인가?  영원히 고전명작이나 불멸의 저사라고 불리우는 책들이 담고 있는 내용들은 무엇인가?(물론 그들의 책, 말, 주장이 모두 옳은 것은 분명히 아니고..)..

결국.. 중요한 것은 정해져 있다. 이건 철학적 논쟁인 일원론, 이원론이나, 이데아 론 같은 게 아니다..

저 현명한 솔로몬왕이 말하지 않았던가?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구약, 전도서 1장 9절>

인간의 세상에 실로 새로운 것은 없다. (물론 이는 양자역학이나, DNA 같은 첨단 과학지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삶에 대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마음은 하나이다. 내 마음이 곧 당신의 마음이다.

 

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 때는, 나 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

 

모은 이론은 공허하고 메마르다.(기억일 뿐이다) 그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참된 앎이란, 타인에게서 빌려온 지식이 아니라 내 자신이 몸소 부딪쳐 체험한 것이어야 한다. 

 

친구 사이의 만남은 (중략)..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어느 한 쪽이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

 

보물 같은 말씀이.

간결함 속에서..가득하다.

..

긴장하면서.. 메시지를 주워담을 필요없이.. 그냥 흘러 넘쳐난다.

너무 보물 같은.. 에세이다..

 


법정 스님.. 왜..당신은.. 후인들이 이 책을 읽지 못하게 절판 하셨나요..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의 말과 가르침이 .. 좀더 이 세상에 넘쳐나면..

그나마.. 지금처럼.. 황폐화되고.. 멸망의 문턱에 다다르진 않았을 텐데..

절판

읽고 싶은 분은.. 빌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