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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38

외로운 제비, 사랑과 보답에 대해서. 지난주, 잠깐 비가 그친 날에..걷다가.. 얼핏 뭔가가 있어 보니..전선에 홀로 제비가 앉아 있다.눈이 좋지 않아서..확대해 보니.. 제비가 맞았다. 항상 날아다니는 녀석만 보다가,앉아 있는 녀석을 보니..오스카 와일드의 에서 열연한.. 사랑스러운 제비가 생각났다. 어릴 때 읽을 때는, 솔직히 좀 반감도 들었다. 불쌍한 마음이 더 컸다...크면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알고, 자비, 선행, 봉사, 나눔과 베풂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면서..어릴 적의 반감은 줄어들었다. 여전히, 갑자기 금조각이 생긴 이들의 행복이 얼마나 갈까?.. 운 좋은 몇 명만 로또를 맞은 거나 다름없지 않나..와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아직 (내겐) 완벽주의의 망령이 남아 있는 듯.. Just Do It!  해야 하.. 2024. 7. 8.
꽃을 사랑하게 되는, 다른 이유엔.. "사람들이 꽃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꽃이 너무 빨리 시들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기론, 헤르만 헤세의 말이었던 것 같은데.. 검색해도 확인할 수 없다. 이 말의 의미는.. 조화造花와 진짜 꽃을 두고 비교하면 이해할 수 있다. 조화造花는.. 질릴 때까지 볼 수 있다. 그래서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싫증을 내고.. 하지만. 진짜 꽃은.. 질리기 전에 시들어 버린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아쉬워하게 된다.좋아하는 마음이 식기 전에 먼저 따나기에..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그렇게 사람들은 꽃을 사랑하게 되는가 보다. 아무튼.. 오늘,.. 사람들이 꽃을 사랑하는 다른 이유를 찾은 것 같다. 오늘 공원에 갔더니, 흔치 않은 색의 무궁화가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사진을 찍으려는데..주변에서 꿀벌.. 2024. 7. 7.
비오는 날의 베고니아 20240702 잠시 장마의 빗줄기가 그친 점심시간에, 동네를 돌아다니다가..보았다.길가, 교회 계단의 난간을 장식하고 있는 꽃이..흐린 날씨 속에서.. 빛을 발하는 듯했다. 베고니아라고 한다. 베고니아(Begonia grandis, hardy begonia)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60cm가량이다. 일반적으로 줄기는 황색이지만 마디 부분은 홍색을 띠고 있으며 알뿌리를 가지고 있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되어 있으며, 대부분 어긋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옅은 홍색이며, 7-9월경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면서 달린다. 수꽃은 4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한편, 암꽃은 5개의 꽃잎을 가지며, 씨방에는 많은 수의 씨가 만들어진다. 주로 그늘이 지는 습지에서 자.. 2024. 7. 3.
죽음의 키워드로 이해하는 진정한 사랑.. 주말에 설거지를 남겨놓고 빈둥거리다가...문득.. 이상순 님이 생각났다...(왜??)그의 어록을 찾아보다가.. 가슴을 때리는 글들이 있었다.분명 요전에 본 것인데.. 다시 봐도.. 감동이다.   방송 중 이효리가“오빠, 나 없으면 어떻게 할 거야? 내가 갑자기 마음이 떠나서 헤어지거나 하면”이라는 질문에 이상순 씨..“마음이 떠나서 헤어지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네가 죽으면 나도 죽으면 되지.”   에서 이효리는 “결혼하기 전에는 비행기 타는 게 하나도 안 무서웠거든?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까 좀 무섭다.""내가 죽으면 남편이 혼자 남을 생각하니 무섭더라”라고.. 가진 것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잃을 것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그래서.. 부처님과 예수님은 가족을 떠나셨다. 온전한 책임감(사랑)이란 것은.반.. 2024. 6. 23.
사람이 사는 곳.. 그리고, 목욕탕 또, 걷고 있다.. 내가 사는 시골처럼.. 오래된 도시 속의 주택엔.. 손질되지 않는 엉개나무가 마당에 있고.. 그 주변엔..몸을 청결하게 할 목욕탕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웹소설 에는.. 이세계異世界의 노숙자로 시작한 주인공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와중에도.. 거금을 들여 대중탕에서 몸을 씻는 장면이 자주(매일) 등장한다. 여러 번을 읽으면서도.. 참으로 인상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다가..결국엔..문명인의 특징 중의 하나가.. 위생과 청결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그럼, 문명인의 다른 특징은 뭘까?) 양치하고, 몸을 청결히 하지 않으면.. 병에 걸려서 더 괴롭게 된다. 일을 못하고, 굶고... 그렇게 악순환에 빠지면.. 죽음 밖에 남는 길이 없다. (결국 위생과 청결은 문명인으로서의 이성적인 .. 2024. 6. 22.
새로 심은 꽃들 꽃집에 가서, 꽃을 사고.. 꽃을 심는다.. 야생화 품종이라고 한다. 원래 있던.. 제라듐도 있고.. 한해 살이인데..추운 겨울을 어찌어찌 살아남아서, 금년에 꽃을 피워낸 꽃도 있고.. .. 헤르만 헤세가 말하길.. 꽃을, 사람들이 사랑하는 까닭은.. 꽃이 빨리 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꽃이 다시 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 꽃을 심는 것을 따라다녀보니.. 꽃은.. 그냥 피는 것이 아니었다. 꽃이 우리 눈 앞에서 지기 전까진.. 번거롭게 먼 곳의 꽃농장에 가서, 그 많은 꽃 중에서 선택하고, 그걸 옮겨심고, 물을 주는 .. 수 많은 수고로움이 있다. '꽃'에서.. '꽃이 아닌 것'을 보기위해서는... 꽃을 따라다녀야 한다. 경험해 봐야만 한다. 2024.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