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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설거지를 남겨놓고 빈둥거리다가...
문득.. 이상순 님이 생각났다...(왜??)
그의 어록을 찾아보다가..
가슴을 때리는 글들이 있었다.
분명 요전에 본 것인데.. 다시 봐도.. 감동이다.
<효리네 민박> 방송 중 이효리가
“오빠, 나 없으면 어떻게 할 거야? 내가 갑자기 마음이 떠나서 헤어지거나 하면”이라는 질문에 이상순 씨..
“마음이 떠나서 헤어지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네가 죽으면 나도 죽으면 되지.”
<놀면뭐하지, 환불원정대>에서 이효리는
“결혼하기 전에는 비행기 타는 게 하나도 안 무서웠거든?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까 좀 무섭다."
"내가 죽으면 남편이 혼자 남을 생각하니 무섭더라”라고..
가진 것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
잃을 것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
그래서.. 부처님과 예수님은 가족을 떠나셨다.
온전한 책임감(사랑)이란 것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므로..
(그 대상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
온전히, 절대적으로 책임지겠단 말은..
그 '상대의 존재(외로움)까지 짊어지겠다'는 말인가 보다.
지독한 사랑은.. 아름답지만.. 무섭기(무겁기)도, 두렵기도 하다.
예민하고 참을성이 없는 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일 듯..
오늘날의 현실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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