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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8

꽃 길만 걸으세요. 240408 아침 출근길.. 낙화落花들이 가득한 길을 걷는다. 벚꽃이 지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니.. 바닥의 꽃들이 태반이 말랐다. 그렇게 꽃길을 걷는다. 문득.. '꽃길만 걸으세요'.. 라는 인사말에는.. 좀더 심오함이 있음을 깨달았다.. .. 꽃길이란.. 낙화落花.. 죽은 꽃.. 꽃의 고통과 희생이라고 한다면.. .. 꽃 길을 걷는 자는.. 누군가.. 그게 자신이든, 자기 주변의 인간관계이든.. 아니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누군가든.. 그들의 고통과 땀, 희생 위를 걷는 셈이다. 이 도로만 해도.. 이 시멘트를 만들고, 모래를 채취한 생산자들에서 부터, 그런 재료로 보도 블럭을 만든 사람, 그리고 그걸 나른 사람, 그걸로 포장을 한 사람, 그 이전에..여기 있던 낡은 보도블럭을 치운 사람.... 보이지 않는 .. 2024. 4. 8.
맑고 흐린 날의 차이로 긍정성의 중요성을 느끼다. 요사이, 화창함이 참으로 드물다. 자주 비가 내리고, 자주..흐리고.. ..잠깐 해가 짱짱하다가.. 다시... 그러길 반복.. .. 오래만에.. 날이 화창했다.. 길을 가다가.. 약간 붉은 기가 도는 벚꽃이 참으로 아름다워서.... .. (아.!..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건 복사꽃?? 인듯 하다... 요전 가을에.. 여기 주변에.. 작은 복숭아가 떨어져 있었따..) 아무튼.. 멀리서 봐도.. 맘을 뒤흔드는.. 청초함, 사랑스럼.. 이 물씬 풍겨나는.. 꽃들이.. 화창한 한 낮의 햇볕아래.. 환하게 빛나는 듯 하다. .. 문득.. 사진을 찍고 생각해 보니.. 요전에 흐린날에도.. 찍었던 걸 생각해 냈다.. 찾아보니.. 카메라 앨범 폴더에 있다.. .. 같은 꽃인데.. 그 꽃의 모양새나.. 인상적인.. 2024. 3. 30.
살얼음의 추운 3-1절 아침, 독립투사 당직을 서고 퇴근한다.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쌀쌀한 오늘은.. 3-1절이다. 거리 곳곳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데..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냥.. 3 -1절이구나. 오늘은 빨간날이구나.. 정도.. 그러다가 버스 정류장에 붙은 포스터를 봤다. ..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마주하고서야.. 나는.. 오늘이 3-1절임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인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우리말도, 우리 이름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강제되고, 수탈당하고.. 제국주의의 ..전쟁에 이용당하고.. 그 와중에.. 지식인들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제에 굴복해서..편안하고 평범하게 살아갈지.. 그들의 압제에 저항하고, 나라와 국민에게 독립을 가져다 주어야 할지... 윤동주 시인의.. 2024. 3. 1.
해는 결국 떠오른다. 아침 루틴을 수행하고 있다. 아침에 8시 전후로 루틴을 수행하면서 해가 뜨는 것을 본다. .. 입춘이 지난 지금은.. 이미 해가 떠 있어야 하는데.. 이제야 해가 떠오르는 듯 하다. .. 지평선에 회색빛 구름이 내려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 구름과 사투를 벌이는 듯.. 태양 빛이 들락날락 거리는데.. 문득 생각했다. 결국 태양은 떠올라서 빛을 비춘다는 사실을.. 구름이란 어려움과 역경이 있어도.. 흐린 날씨에도.. 결국엔 태양은 그 구름 사이로 빛을 환하게 드리웠다. 그러다가.. 그럼.. 아주 심하게 흐린날은? 아니면... 비가 오는 날은? 그래도.. 밤보다는 밝지 않은가? 낮은 밤보다는 어둡지 않다. .. 그랬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을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주변환경, 출생.. 2024. 2. 14.
계묘년(癸卯年) 흑토끼 해의 마지막 순간. 내일 차례를 위해서 집에 왔는데.. 문득.. 서쪽으로 지는 해가.. 마치 빛나는 전구, 구슬 처럼 보인다. 너무 커다랗게 보여서..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찍으면서 가족들을 다 불렀는데.. 다들 우와..하고.. 얘들은.. 응? 하고 마는데.. 아버진.. '이게 이번 해의 마지막이구나.'라고 하셨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마지막이었다. 무언가 독특하고, 뭉클한 감상이 가슴 한 곳에서 일어난다. 아니. .그냥.. 멋진 일몰이었는데.. 아버지의 말 한마디로.. 깊이가 생겼다. 의미가 자라났다... .. 안녕..잘가. 계묘년(癸卯年) 흑토끼 해야.. 그리고, 반가워..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 아니지.. 내일 아침에서야 볼 수 있겠군.. 암튼.. 이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와 .. 2024. 2. 9.
메주와 고마움, 이 시를 쓴 분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실까? 감사와 고마움의 중요성에 대한 책들이 많다. 내가 읽은 책만해도.. 감사하기의 기적같은 .. 마법같은 효능을 이야기한 책이 2-3권 정도 된다. 그래서, 일을 할 때.. 하나의 과정이 끝날 때마다.. 나는 조용히 합장하고,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되뇌인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보답을 하고, 감사한다고 말하고, 수고했다고 말하려 노력한다. 출퇴근 길에 있는 시인데.. 햇님 사진을 찍다가 보게 되었다. .. 아이의 눈으로 본.. 감사.. .. 문득.. 이 시를 쓰신.. 마음씨 고운 분은.. 2024년 2월의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2024.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