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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살얼음의 추운 3-1절 아침, 독립투사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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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을 서고 퇴근한다.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쌀쌀한 오늘은..

 

3-1절이다.

 

거리 곳곳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데..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냥.. 3 -1절이구나.

오늘은 빨간날이구나..

정도..

 

그러다가 버스 정류장에 붙은 포스터를 봤다.

..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마주하고서야..

나는..

오늘이 3-1절임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인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우리말도, 우리 이름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강제되고, 수탈당하고..

제국주의의 ..전쟁에 이용당하고..

 

그 와중에.. 지식인들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제에 굴복해서..편안하고 평범하게 살아갈지..

그들의 압제에 저항하고, 나라와 국민에게 독립을 가져다 주어야 할지...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에서 나타나는.. 당시, 생각있던 사람들의 갈팡질팡..함...

삶이냐.. 정의냐.. .. 얼마나.. 결정 내리기 힘들었을까..

..

그들의 괴로움, 고뇌, 결단.. 항거와 고통, 죽음..을 느낀다..

지금 여기 이 땅에 살아있는 우리들 대부분은..

용기있게 죽어간 투사들의 후손은 아니고..

입 다물고, 눈치보고..비굴하게 생을 이었던.. 이들의 자식들일 것이다.

..

그렇기에.. 그들의 투쟁과 고결함이 더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

3-1절..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다는 날이니깐.. 남들이 다니깐..

태극기를 달고..

그리고.. 놀러 갈게 아니라..

(놀러가더라도..) 우리 주변의 독립투사, 유공자들을 찾아서 그들의 영웅적인 삶을 기리고, 칭송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블로그에.. 그 분들의 이야기, 글, 사진을 올리는 것이..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과 다름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