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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폭염 속에 살아남은 제라늄에 대한 고찰.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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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의 폭염 속에 길을 걷다가, 길가 화단의 제라늄을 보았다..

다들 시들거나 말라 비틀어져있는 그 와중에,

달리 생기가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20240807

 

다른 화려한 색을 뽐내던 친구들은.. 비쩍마르거나, 타 버렸다.

20240807

 

 

더운 여름엔.. 꼭 흰 옷을 입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남는다는 의미, 또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했다.


문득..  <왕자님을 만날래요 신데렐라는 뻔뻔하게 말했다> 란 책이 생각난다.

아주 어이가 없는 책이었다. 

당당한 삶, 자신감, 자존감에 대해서는.. 그리고 글의 요지와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베스트셀러를 만들겠다는.. 집착적인 ..역발상으로 관심을 끌겠다는..

고코로야 진노스케란 작가의..과욕으로 탄생한 기괴한 책인 듯하다.

결코 추천하지 않는 책이다.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자기능력계발 > 여성처세

 

 

'멋진 연애를 손에 넣는 법
1단계 : 나 자신에게 주목하라
2단계 : 사랑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3단계 : 남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4단계 : 남에게 폐를 끼쳐 본다
5단계 : 엄마를 버린다
6단계 : ‘어차피 난 사랑받고 있다’

 

너무 했다...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정신줄을 놓아버린 게 분명하다.

아무리 주목을 받고 싶어도.. 심리상담가인 그가.. 이렇게 선을 넘어선 안되었다.

이딴 식으로 사람들을 오도해서 그 뒤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솔직해지고, 그냥 NO 라고 말한다.'는 것의 의미는,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을 .. 분명히 말하는 것일 뿐이다.

단지 자신을 지키는 태도다.

..

이 책은.. '뺄셈'이라는 표현으로..

'덜어낸다', '버린다'는 말을 대신해서 이야기하는데, 그 의미는 바람직하고 옳다.

허나, 그 정도가 극단적이다... 게다가,

자신의 경험담을 근거로 내세우지만.. 그는 이미 아주 아주 성공했던 심리상담사였기에.. 

적당히 맘대로 하고, 뺄셈을 해도 괜찮았던 것일 뿐이다.

그런데..자신의 인기 때문에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는 듯 했다. 아주 교만했다.

(그의 이전 책으로 호감을 가졌던 나는 대실망을 하고 말았다)

..


 

폭염 속에서.. 흰 꽃이 살아남기에 유리하듯..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유리한 모습들이 있다. 결코 철면피가 정답은 아니다.

..

매력이 있지만, 지나치지 않고.. 

긍정적이고, 겸손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하고..

믿음이 가고, 진정성이 있고,

공감하고, 자비롭고..

 

이런 선한 가치들로 무장한 인간은.. 마치 저 하얗고 예쁜 꽃처럼...

사랑을 받으며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스스로도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