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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입추와 낙엽 20240808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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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느라 나오니..  저 멀리 연꽃이 나를 반긴다.

점점 핑크색이 깃드는 듯하다.

이때까지는 가을을 잊고 있었다.

20240808 연꽃은 7-8월경에 물 속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핀다.

 

좀 더 가다 보니.. 거리에 낙엽이 내려앉고 있다.

이웃들의 블로그에서.. 8월 7일이 입추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제 낙엽을 봤을 땐, (입추는 생각지도 못하고) 너무 더워서 나무들이 버티질 못했나 하고 생각했었다...

 

고개를 들어보면, 사방에 녹음綠陰이 가득한데도..

이렇게 절기를 맞이하면 낙엽이 진다니.. 참 오묘한 자연의 이치가 아닐 수 없다.

 

20240808


 

입추(立秋)는 24절기의 13번째로 대서와 처서의 사이에 있다. 양력으로는 8월 7일 내지 8월 8일에 해당한다. 태양 황경이 135도가 될 때이다. 음력에서는 '가을이 시작하는 날이다.' 는 말이 있지만, 24절기는 (해당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엄연히 양력이다. 음력과는 관련이 없다. 가끔 음력 말복이나 칠석과 겹치는 경우도 있다. 입추를 기점으로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며, 공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자연계에서는 새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낙엽이 지기 시작합니다.  
"입추 때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라는 속담도 있다. 입추와 말복 시기에 장마가 끝나고 일조시수가 많아 벼가 빨리 자란다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1.2. 설명[편집]
조선 시대에서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 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또 이날은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치는데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기고, 천둥번개가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 해 봄에 소와 염소나 산양이 죽는다고 점쳤다고 하며, 그리고 이날은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하며 김매기도 끝내면 농촌이 한가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입추 다음에 곧장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서와 더불어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이는 중국 북부 화북지방의 날씨에 맞추었기 때문이란 말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화북 지방도 당연히 8월 초가 가장 덥다. 북경(베이징) 날씨만 봐도 8월 말까지 포함된 8월 평균기온이 7월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8월 초는 매우 덥다. 실질적으로 가을 날씨에 접어드는 기점은 입추가 아닌 처서이고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는 추분이다. 처서가 오면 곧 가을이 찾아올 것이라는 뜻이기에 입추에 일찌감치 기분전환 한다고 생각하면 좀 나을 것이다. 물론 백화점이나 쇼핑몰 의류코너는 한두 달 일찍 계절별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입추 가을 옷을 많이 볼 수 있기도 하고. 농촌에서는 입추만 되어도 김매기가 끝나 농한기에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라디오에서는 이 시기를 전후해서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라는 노래를 정말 많이 틀어준다. 모든 방송사 주파수를 합치면 수백 번은 거뜬히 채울 정도.   [출처: 입추- 나무위키]

 

 


20240808

 

문득.. 샛노란 낙엽 둘이 붙어 있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좀 전에 봤던.. 연꽃들과..

이 조그만 낙엽이 겹쳐 보인다.

낙엽도 꽃과.. 별로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

가을엔 국화 말고도 단풍과 낙엽이 있구나..

 

아름다움을 찾다 보면..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관점을 더 넓히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시와 노래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왠지 그건 쉽게 잊고 만다.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 - 무학 대사

누가 뭐래도 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땡벌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