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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과성장過成長은.. 살아남는 그들의 방식.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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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지나치는 산 입구의 텃밭..

20240806

호박넝쿨이 폭력적!으로 가차없이 뻗어나갔지만..

가차 없다는 ‘사정을 봐주거나, 용서가 없다’는 뜻이다. 가차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그중 하나는 한자를 만드는 방법인 육서 (六書)의 한 가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때의 가차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대신 쓰는 방법을 말한다.

20240806

 

지나치게 강한 햇볕과 폭염, 가뭄의 상황에서.. 그 꼴을 보고 있노라니..

그것이.. 그들이 살아남는 방식임을 이해하게 된다.

 

저렇게 먼저 큰 카다란 호박잎은.. 그 아래의 작은 가지와 잎들이 .. 태양의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땅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것도 막을 것이다.

호박 넝쿨이 너무 퍼져서 아래에 있는 풀들의 햇볕을 뺏기도 하지만,

이런 여름엔 도리어 도움이 되고, 살아남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20240806

 

그런 생각이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관리가 안된 울타리나무를 보니...

그 안에..  생뚱맞게도, 석류나무도 자라고 있고, 메꽃 덩굴도 얽혀있고.. ..

원래 울타리나무로 있던 산당화가.. 마치 전쟁을 하듯 자라고 있는데..

문득..

이런 과할 정도의 성장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저리되면, 아래에 있는.. 경쟁에 밀린 가지들, 나무들은 죽기 마련이고.. 

그전에 미관을 해쳐서.. 조경작업이 시작되면 싹 제거들 것이다.)

 


이러한 과성장過成長은 꼭 나쁜 것인가?

문득..  오늘날 인류의 현주소, 인류가 봉착한 여러 문제들을 생각 볼 때,

인류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자연, 환경, 지구적인 문제를.. 폭염과 가뭄에 대치하자면..

저 식물들처럼, 인류가 다가올 미래의 이런 저런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과성장일지도 모른다.

인구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도..

과학문명이 기술적 특이점(技術的 特異點, Technological Singularity)을 맞이하여..초월적인 도약을 하거나.. 등등

.. 지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현상들(AI..)에 답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인구 감소정책으로 태어나지 못했던 인간들 중에..

인류의 구원자, 메시아나, 천재 과학자가 있었을지도.. 

..

물론, 전 세계의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다.

 


SF적 상상력, 열린 마음으로 한 번 생각의 나래를 펼쳐 봤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더위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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