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솔직함5

의미에 대해서, 의미있는 관계로 보는.. 일단 생각은.. 그릇 기器 에서부터 시작했다.무언가를 담는 그릇.. 器  , 그 그릇 器  은.. 특정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을 할 뿐이다.그 안에 담긴 욕구의 그릇이라고 한다면....대상,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 기능에만 충실하다면..(그렇게) 분별함이 없다면.. 器 은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 단지 빌려준 것일 뿐이며, 그 그릇의 기능일 뿐이지 않은가?... 대략은 이런 생각이었다. 운전하면서 문뜩 떠오른 이 생각은.. 모리를 만나면서 다르게 전개되었다.처가에 도착했는데, 모리가 격하게 반긴다.마침 대문이 열려 있어서, 차가 움직이는데 달려 나와서 아찔했다. 그렇게 나를 향해 달려오는.. 그 모습..나에게만, 자신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2024. 7. 13.
너무.. 불편한 자세로 있으면, 벌이 된다. 공원에 매일 다녀도.. 매일 다니는 길로만 다녔더니,그동안 몰랐었다.  이번에, 우연하게 그냥 이끌리는 데로 걸었더니..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그리고.. 참혹한 광경을 보았다. 아마도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불어온 강풍에..길게 늘어져 그늘을 만들던 굵은 가지가 부러졌나 보다.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줄기와 부러진 부분을 보아, 추측건대..그늘을 만들기 위해서 인위적인 전지작업으로, 거의 수평으로 뻗어 나갔을 가지도.. 몹시도 굵었으리라..그리고,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나 보다.뭔가.. 생각이 떠오르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동네를 싸돌아 다니다가..문득.. 도로 길가에서 아주 오래된 가로수... 은행나무와 마주쳤다. 앞서 본 정자나무와 비슷한 체격의 은행나무는..그 가지가.. 2024. 7. 12.
장미허브의 목소리와 솔직함에 대해서.20240702 오죠사마께서, 새로 사서 한동안 묵혀놓으신 장미허브의 분갈이를 하는데..장미허브는 통통해서, 실한 콩나물 마냥, 가지가 뚝뚝.. 부러진다.부러지는 아이들을 안타까워하자..쿨하신 오죠사마께선.. 나를 달래며....장미허브는 잎을 떼어서 흙에 꽃아두면, 거기서 뿌리가 자라기에 새끼치기 쉽다고 하신다.그러구 보니..집안에 장미허브의 작은 화분이 5개가 넘는 듯하다. 이번에 추가되어 6개나 된다. 장미허브 Cuban oregano, Vicks plant Plectranthus tomentosa 멕시코 원산 식물로 오레가노와 비슷하다고 하여 쿠반 오레가노라고 불리며 사실 다육식물이다. 잎이 가로 - 세로 번갈아가며 나오는 꼴이 장미와 비슷하여 장미허브라 부른다. ***oregano  오레가노는 수천 년간 의학과 .. 2024. 7. 4.
제목을 잘못 번역한..<참지 않을 용기> - 히라키 노리코 참지 않을 용기 -세상은 결국 참는 사람이 손해 보게 되어 있다 / 히라키 노리코 책을 읽고 나서.. 정말.. 제목의 번역이 올바른가? 하고 생각해 본다. .. がまんをやめる勇氣/平木典子..이.. 원 제목이다. 번역을 하면.. 가만을 그만두는 용기/히라키 노리코... 다. がまん.. 가만..?? .. 넌 뭐라고 하는 거냐? 검색을 해도.. 제대로 된 답을 찾기가 어렵다...영어 사전에서 정답을 찾았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忍耐は苦く、実は甘い。 모든 것이 한국어 그대로를 일본어로 번역하면 되는 문장입니다. 忍耐(にんたい)는 ‘인내’이고 苦(にが)く는 ‘쓰다’라는 의미인 苦(にが)い의 중지형입니다. 実(み)는 ‘열매’이고, 甘(あま)い는 ‘달다’라는 뜻입니다. ‘인내, 참음’이라는 뜻으로 辛抱(しんぼ.. 2024. 3. 21.
본의 아닌 상처, 사랑- 감정의 지나침의 경계, 솔직함의 용기 아침에.. 문득 손을 봤더니.. 길게 상처가 나 있다. 고양이, 호두의 흔적이다. 문득..성시경의 의 가사가 떠오른다.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후략) 함께 산다는 것..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 본의 아니게 내 뱉은 말, 표현,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거나..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가 되기도 한다. 호두는.. 고양이라서.. 애정 표현을 깨물거나..그러기 위해서 잡아채는..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