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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닌 상처, 사랑- 감정의 지나침의 경계, 솔직함의 용기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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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득 손을 봤더니.. 길게 상처가 나 있다.

고양이, 호두의 흔적이다.

 

문득..성시경의 <두 사람>의 가사가 떠오른다.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후략)

 

함께 산다는 것..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

본의 아니게 내 뱉은 말, 표현,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거나..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가 되기도 한다.

 

호두는.. 고양이라서.. 애정 표현을 깨물거나..그러기 위해서 잡아채는 식으로 한다.

그녀의 사랑과 애정이 지나치거나.. 너무 격렬하면..

내 손과 팔, 다리는 ..너덜너덜해진다.

붉게 물든다..

 

그래서..

솔직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사랑과 구별해서..

그런 말과 행동에 대해선.. 솔직하게.. 불편하다고, 힘들었다고, 아팠다고 말해야 한다.

마치 죄를 미워하고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했던 가르침처럼..

..

속으로.. 혼자서.. 오해하거나 .. 삭히지 말고..

..

상대가 사랑스럽고, 소중하다면..

그 감정,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솔직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

그런 면에서.. 오죠사마님은.. 

딱 부러지신다.

호두는 결코..오죠사마님을 물거나 긁지 않는다..

..

나만.. 솔직하지 못한듯..

아니,.. 둔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