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4 너무 뜨거운 여름은, 누군가에겐 겨울과 다름 없던가.. 출근길, 버스 정류소 앞, 가로수 아래..군에서 실시하는.. 엉성한 제초작업을 피해 살아남은 잡초들이....그 풍성하던 작은 꽃들을 접고.. 다른 뭔가를 보여준다. 씨앗이었다.그들은.. 가을이 아닌.. 이른 여름에 결실을 거두고 있었다.그 옆의 이름모를 잡초도.. 그들과 함께..풍성한 수확을 이뤄낸 듯 보인다... 빨리 꽃을 피운 이들은..빨리 결실을 거둔다. 그토록 서두르는 걸 보니..여름은.. 누군가에겐 겨울이나 다름없나 보다. 겨울이 겨울이란 편견에서 벗어나야겠다. 2024. 6. 13. 꽃과 꽃나무 경칩이 다가온다. 삼한사온이, 장마같은 날씨와 함께 스쳐가는 와중에.. 봄이 성큼성큼 다가 오고 있다. 봄이 압승을 거두는 요맘때.. 더이상.. 꽃들은.. 외롭게 피어나지 않는다. 늦은 겨울, 또는 이른 봄에.. 서둘러서.. 피어났던.. 꽃송이들은.. 인간으로 치자면.. 스티븐 잡스 같은.. 선구자나 .. 남극 정복자 로알 아문젠 같은 .. 개척자 일 테다..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그들은.. 옛부터 .. 지조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그림의 모델이 되기 까지 했다.. .. 한데.. 날이 풀리면서.. 꽃들이 많아지니.. 꽃 한송이 한송이에 눈이 가기 보단.. 한 발 떨어져서.. 꽃 나무의 자태를 감상하게 된다. .. 문득.. 깨닫는다. 이게.. 인간과 인류의 발전 형태라고.. .. 개개인의 도덕성, 지혜로움.. 2024. 2. 29. 달의 궤적. 오늘은 아침 일찍 발표가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알람보다 30분 일찍 눈이 띄였다. 아마도 무의식이 .. 의식하고 있었나 보다. .. 그렇게.. 좀 일찍 나서고 보니.. 날이 아직 어둡다. 쌀쌀하다... 그리고, 호두(고양이)가 현관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으.. 이거 많이 추운데.. ' 안아서.. 집에다(이웃집에서 키움) 데려다 주려고 안고 토닥거리며 가는데..대문앞에서.. 강력하게 거부하며 발작하듯 뛰어내린다. 할 수 없이 우리 집안 현관 안에다가 넣어주고 출근 개시!.. . 하려는데.. 서쪽 하늘에 덩그라니 뜬 달이 눈에 들어온다.. 몇 일전이 정월 보름이었는데.. 서서이 달이 으스러지고 있다.. 하현달이다.. .. 곧 넘어가겠군..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골목에서 돌아보니... 2024. 2. 28. [일기] 찬바람과 노천탕 240123 아침 루틴을 수행하고, 그 일환인 샤워를 하는 중이다. 콜드샤워는 감히 못하고, 그냥 창문은 활짝 열어둔다. .. 오늘부터 강추위가 다시 시작된다 하더니, 작은 창문으로 훅하니 들어오는 바람이 칼날같다. .. 그래도 물이 따뜻하니 괜찮다. .. !!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렇게 창을 열어두고 있으면, 일본에서 했던 노천욕이 떠오른다. 그떄의 좋은 기분이 떠오르면서, 마치 지금 노천탕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듯 하다. .. ! 왜 노천탕을 좋아하는지를 생각해 본다... .. 거기야.. 조경을 잘되어 있고, 공기도 좋으니 말이야.. 당연하다. 하지만.. 문득.. 저 찬바람을 맞으면서..생각해보니.. 차갑기 때문에 더 따뜻한 온천이, 온수가 좋게 느껴졌음을 알아차렸다. .. 이건 오묘한 삶의 이치였다. 사.. 2024.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