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바람도 쌀쌀하고, 공기도 찹찹하고..
바닥엔 낙엽이 우수수..
갑자기 가을이 된 듯하다.
그동안, 입추(立秋), 말복, 처서(處暑)의 서서히 절기의 계단을 밟아도..
한낮의 열기, 밤의 열대야로 그다지 느끼지 못했었다.
삼복 중 마지막인 '말복'은 오는 11일로 입추 4일 뒤다.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보통 입추보다 뒤에 나타난다. 입추는 24 절기에 포함돼 양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반면 말복은 음력 기준 6~7월에 정해진다.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150도에 달아는 시점을 말합니다. 보통은 양력으로 8월 23일, 음력으로는 7월 15일 무렵입니다. 처서 시점이 되면 귀뚜라미가 울고 하늘에는 하얗고 커다란 뭉게구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절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간이 됩니다.
완전히 서늘해진 날씨를 보면서.. 생각해 봤다.
무엇이..
이렇게 급작스런 변화가 왔음을 알아차리게 만들었는가?
가을비를 머금은 검은 하늘을 보면서..
계기 契機 가 필요했음을 알게 된다.
契機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결정되도록 하는 원인이나 기. A cause or opportunity for something to happen or be decided.
(조금 걷다가 건널목에 이를 즈음에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을이 온 듯했지만..
실은.. 그동안 슬며시, 여름은 뒷걸음치고.. 가을은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분명한 변화가 필요하다.
어떠한 임계점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순간은, 인간의 '인식'의 작용 또는 한계와도 닮았다.
물이 끓어오르기 위해서는 99도가 아니라 100도가 되어하는 것처럼..
..
우리 인생의 변화는..
계기가 없이는.. 그냥.. 서서히 변화하고..
어느 순간 돌아보면.. 바뀌어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대단하게 여기는 까닭은 그것들이 '계기 契機'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평소에 별생각 없이.. 실존實存적 존재로, 그냥 살아가다가..
문득.. 애완동물, 조부모, 친구의 죽음을 목도하고..
어느 순간 늙은 부모, 어느 순간 알아차린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앨범 속에서 자신의 출생 사진이나 출생카드를 본다거나, 아이가 태어날 때 탯줄을 자르고, 아이를 품에 안을 때..
다리가 부러지거나, 맹장염으로 수술받고.. 아무도 없는 병실에 누워 있을 때..
..
우리는.. 분명하게 알아차리게 된다.
시간은 계속 흘러, 4계절四季가 서서히 바뀌고 있었듯이..
그전부터.. 항상 세상과 인생의 수레바퀴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는데..
단지, 무관심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를 위한 (부처님이 알려주신.. ) 수련방법인.. 사념처(四念處 Satipatthana )가 도움이 된다.
사티파타나(팔리어: Satipaṭṭthāna; 산스크리트어: smṛtyupasthāna)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핵심적인 수행으로, "마음챙김의 확립" 또는 "마음챙김의 현존" 또는 "마음챙김의 기초"를 의미하며, 건전한 마음 상태의 발달을 돕습니다. Satipatthana (Pali: Satipaṭṭhāna; Sanskrit: smṛtyupasthāna) is a central practice in the Buddha's teachings, meaning "the establishment of mindfulness" or "presence of mindfulness", or alternatively "foundations of mindfulness", aiding the development of a wholesome state of mind. 테라바다 불교에서 신체, 감정, 마음, 부처님의 가르침(dhammās)의 핵심 원리 또는 범주[1]의 네 가지 영역에 마음챙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고 깨어 있는 일곱 가지 측면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집니다.
사티파타나 숫타는 아마도 현대 테라바다 불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상 텍스트일 것입니다.[2] 비파사나 운동의 가르침은 이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모든 불교 전통에서 발견되지만, 현대 테라바다 불교와 비파사나 운동은 특히 무상함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마음챙김을 개발하여 첫 번째 해방 상태에 도달하는 satipaṭṭhāna 수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중적인 이해에 따르면, 마음챙김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맨살의 자각 수행으로 발전했습니다.
어원
사티파타나Satipaṭṭhāna
사티파타나는 두 가지 방식, 즉 사티파타나와 사티파타나로 분석(따라서 번역)된 합성어입니다. 별도의 용어는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습니다.
Sati사티 –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smṛti. Smṛti는 원래 "기억하다", "회상하다", "기억하다"를 의미했는데, 베다 전통에서 신성한 텍스트를 기억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티라는 용어는 또한 "기억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샤프에 따르면, 사티파타나-수타에서 사티라는 용어는 건전한 법을 기억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현상의 진정한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3] 예를 들어 5가지 능력, 5가지 힘, 7가지 깨달음 요소, 고귀한 팔정도, 통찰의 성취 등이 있습니다.[4] 일반적으로 사티는 다양한 현상이나 경험 영역을 관찰하고 지켜보며 현재 순간에 이를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5][6]
Upaṭṭhāna(산스크리트어: upasthāna) – "참석, 대기, 돌봄, 봉사, 보살핌, 사역"[web 1]
Paṭṭhāna – "제시, 제시"; 후기 불교 문헌에서도 "기원", "시작점", "원인"으로 번역되었습니다.[웹 2]
복합어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었습니다.
Sati-upaṭṭhāna – "마음챙김의 존재" 또는 "마음챙김의 확립" 또는 "마음챙김의 각성", 마음챙김과 공존하거나 마음챙김에 선행하는 정신적 특성을 강조합니다.
Sati-paṭṭhāna – "마음챙김의 기초", 마음챙김을 얻는 데 사용되는 대상을 강조합니다. 후자의 분석과 번역이 더 전통적인 반면, 전자는 Bhikkhu Analayo와 Bhikkhu Bodhi와 같은 현대 불교 학자들에 의해 어원적, 맥락적 권위를 부여받았습니다.[주 1]
Anālayo는 어원적 관점에서 "마음챙김의 기초[paṭṭhāna]"가 팔리어 주석에서 뒷받침되는 반면, paṭṭhāna(기초)라는 용어는 팔리어 니카야에서 사용되지 않았으며 Abhidhamma에서만 처음 사용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upaṭṭhāna(존재 또는 확립)라는 용어는 사실 니카야 전체에서 찾을 수 있으며 복합 팔리어 구문 satipaṭṭhāna(산문: smṛtyupasthāna 또는 smṛti-upasthāna)의 산스크리트어 동등어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Anālayo는 "마음챙김의 존재"(마음챙김의 기초와 대조적으로)가 어원적으로 더 정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7]
Anālayo와 마찬가지로 Bodhi는 "마음챙김의 확립[upaṭṭthāna]"이 선호되는 번역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Bodhi의 분석은 Anālayo의 분석보다 문맥적입니다. Bodhi에 따르면 "마음챙김의 확립"은 일반적으로 텍스트 맥락에 의해 뒷받침되지만 이 규칙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SN 47.42[주 2]에서는 "마음챙김의 기초"의 번역이 가장 잘 뒷받침됩니다.[8] 소마는 "마음챙김의 기초"와 "마음챙김의 각성"을 모두 사용합니다.[9]
사티Sati
사티(산스크리트어: smṛti)라는 용어는 종종 마음챙김으로 번역되며 기억과 회상을 의미하며, 초기 담론에서 종종 그런 의미로 사용되며, 때때로 사티를 "오래전에 행해졌거나 말한 것을 기억하는 능력"으로 정의합니다.[10] 샤프에 따르면, 사티파타나 수트라에서 사티라는 용어는 다르마를 기억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현상의 진정한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3]
아날라요에 따르면, 사티는 문자 그대로 기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용이하게 하고 가능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특히 satipaṭṭhāna의 맥락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여기서 sati는 과거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순간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며, 그 인식에 머물도록 기억하는 것입니다(특히 주의가 다른 곳으로 쏠릴 때).[6] Anālayo는 이것이 명확하고 깨어 있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4념처는 종교적인 형이상학적인 무언가가 아니다.
부처님께서 알려 주신 아주 간단하고, 체계적인..
'알아차림 sati'의 훈련법이다.
그냥은 쉽지 않기에 4단계로..
물질인 자신의 몸에서 부터 '알아차림'의 훈련을 시작한다 이것이 신념처(身念處)라 한다.
신념처 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 몸의 상태에 대한 알아차림 몸의 행동에 대한 알아차림 몸을 구성하는 32가지 요소에 대한 알아차림 몸의 4대 요소에 대한 알아차림 죽은 시체에 대한 관찰 죽은 시체를 짐승들이 쪼아 먹는 모습에 대한 관찰 해골에 살과 피와 힘줄이 뒤엉켜 있는 모습에 대한 관찰 해골에 피와 힘줄이 뒤엉켜 있는 모습에 대한 관찰 해골에 힘줄만 남아 붙어 있는 모습에 대한 관찰 해골과 뼈가 흩어져 있는 모습에 대한 관찰 해골이 하얗게 바랜 모습에 대한 관찰 해골이 뼈 무더기로 변한 모습에 대한 관찰 뼈가 삭아 티끌로 변한 모습에 대한 관찰 |
신념처는 호흡명상의 초보단계와 다르지 않다.
점차 느낌, 마음, 법(법념처에서 법(팔리어: dhammā)은 5개, 5온, 6처, 7각지, 4성제를 의미한다.)..의 단계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면 된다.
여기서 모든 걸 다룰 수 없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삶의 공부에 해당하고.. 모든 정보들이 아주 널리 널리 자세히 알려져 있기에
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자료를 구하고 공부할 수 있다.
일단 4념처를 공부하시고, 명상을 하면 '알아차림'의 선수가 될 수 있을 듯.
불편하고 고통스런 계기가 반드시 없어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글에 첨부할까 싶어서 속담을 찾았다가..
마무리로 첨부했다.
가을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 겨울이 추워지는 해는 가을 무들도 겨울 준비로 뿌리가 길어진다는 뜻.
가을 안개에는 곡식이 늘고, 봄 안개에는 곡식이 준다 : 가을에 안개가 끼면 날씨가 따뜻하여 곡식이 잘 영글어 수확량이 늘게 되고, 봄 안개에는 심한 기온차로 자라는 보리에 병을 발생시켜 수확량이 감소된다는 뜻.
입동 전 가위 보리다 : 충청도 이북 지방에서는 입동 전에 보리 싹이 가위처럼 두 잎이 나야 보리가 잘 된다는 뜻.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 가을바람은 노새 귀를 뚫는다. : 바람이 세차고 기온이 점차 떨어진다는 뜻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 , '가을비는 장인 구레나룻 밑에서도 피한다' : 가을비는 여름비처럼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겹치면서 만들어진 두터운 적란운에서 내리는 비가 아니라, 천둥과 번개가 없다. 얇은 난층운에서 넓은 범위에 뿌리면서 내리기 때문에 보슬비 형태이다. 여름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금방 그치기에, 사소한 고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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