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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더운 날씨, 열대야까지 겹쳐서.. 8월 중순에 이르자..
2층의 다육이가 어느 순간 녹아서 썩고 있다.
그리고.. 작은 고무나무도 시들시들하다
급히 1층으로 데려와서 물을 주고 해를 보게 해 주었는데..
너무 늦은 듯하다.
이미 몇 일된 이야기다.
어제 오죠사마께 이야길 했더니..
너무 더워서.. 뿌리가 녹았다고 한다.
그럼.. 2층의 몬스테라나 고무나무는 싱싱한데.. 왜 그런가? 하고 물었더니..
이미 큰 나무는 뿌리가 깊고 튼튼해서..
더위를 버틸 수 있다고..
..
작은 고무나무는.. 아직 뿌리가 튼튼하지 않아서.. 이 더위를 견디지 못했다고 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직도 자고 있는 가족들을 둘러보다가..
1층에서 말라죽은 어린 고무나무를 보면서..
문득 생각했다.
오죠사마께서 웬일로 추천하시던 책의 한 페이지도 생각난다.
김재식 님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에서..
함부로 말하지 말기
결혼하지 마라.
참 쉽게들 이야기한다.
함께해서 행복한 사람도 많다.
어떻게 내 인생이 모두와
똑같을 거라 생각하나.
여러 문제로 다투기도 하지만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내가 실패했다고 남도 실패할 거라
함부로 말하지 마라.
인간에게.. 이 폭염, 잠 못 이루는 열대야 같은..
생의 괴로움이나 난관을 이겨낼 튼튼한 뿌리란..
바로 '가정'이 아닐까?
결혼은 인간에게 아주 강력한 뿌리를 가져다준다.
사람이 결혼해야 할 이유를 한 가지 더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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