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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버림 받는 것들.. 그리고 이유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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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 거실에.. 

무채색의 거실과 어울리지 않아서.. 생뚱맞은 주황곰돌이 인형이  앉아있다.

20240825 갈 곳이 없는 곰돌이



그(녀)가 퇴출된 사건은.. 곰지가 방을 정리하고 청소할 때 발생했다.

이런저런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무섭다'로..

주황 곰돌이는.. 곰지의 방에서 쫓겨났다.

..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랑 놀아주지도 않고..

스킨십을 거부하는 아이들이라서..

 

나는 저 주황곰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고 있다.

 

동병상련同病相憐 :  ≪오월춘추≫의 <합려내전(闔閭內傳)>에서 유래, 같을 동(同), 병 병(病), 서로 상(相), 불쌍히 여길 련(憐) 같은 병이 있는 사람끼리는 서로 불쌍히 여겨준다는 의미로 비슷한 경우나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는 더욱더 상대를 이해하고 동정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생각하게 된다.

버려짐을 슬퍼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의 발로일 뿐이다.

아이들이 더 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들이 그만큼이나 성장했다는 증거다.

그들의 성장과 성숙함을 기뻐하고, 감사히 여겨야 한다..

..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버려진다는 것은.. 역시.

참 슬픈 일이긴 하다.

<토이 스토리>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