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한국외대 일본학과 교수님..
정말..
잘 생기시고, 말도 잘하시고..
정말 똑 부러지신다.
이런 전문가들이 우리 나라의 정계나 재계에 뿌리내린다면..
이 나라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상상하면 행복해지는데..
더러운 정치판에..
저분이 들어가면.. 온갖 꼬투리, 카더라, ..로
사람 한명 병신되는데 얼마 걸리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니..
정치판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
암튼..
일본의 현 상황을 다각도로 조명해 주셔서..
많은 걸 알게 되었다.(요 강의는 2부작이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갈등에 대한 견해였다.
..
이창민 한국외대 일본학과 교수) / 교양이를 부탁해 EP.13 / 비디오머그 일본과 한국의 갈등을 없애는 법은 없다. 불가능하다. 갈등은 관리의 대상이지, 제거의 대상이 아니다. 갈등이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우리가 이 갈등을 어떻게 조절을 잘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자가 다 약간 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 4대 강국이란 말을 쓰면 안된다. 이것도 옛말이다. 19세기 20세기 초반의 상황이 아니다. 중일미러.. 만큼 한국도 입지가 높고, 다른 나라가 눈치를 봐야할 수준에 이르렀다. 미일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고래는 아니라도 돌고래 정도는 된다.. 즉, 이런 우리 자신의 처지를 인지하고.. 이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4대강국이라 말하면 스스로를 낮추는 말이 될 뿐이다. 우리는 장기말이 아니라 장기를 두는 입장이 되었다. 그래서 단지 일대일의 일차원적인 관계만이 아니라, 지구본을 내려다 보듯,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세계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 아프리카 전략, 대 중동 전략.. 등등.. 이렇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야를 넓히면.. 일본에 대한 과도한 관심도 줄어들 것이다. 일본도 우리나라가 22개 선진국에 들어가는 동등한 나라임을 인정해야 한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잘 알지만, 정치 경제를 좌우하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시사, 뉴스, 유튜브등에 관심이 없어서 한국의 소득 수준이 일본보다 높다는 사실을 아직 잘 모른다. 이제 일본도 한국을 어깨를 나란히 해야할 그런 관계로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기로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경쟁할 건 경쟁해야 한다. |
스크립트를 대충 요약했는데..
갈등은.. 당연한 것이다.
없앨 수 있거나, 제거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정말 머리를 쾅 치는 듯 했음.
..
마치 이 세상의 괴로움을 당연히 여기고..
그걸 도리어 성장과 깨달음의 계기로 삼는 것처럼..
..
어쩔 수 없는 것이.. 갈등이라는 점을 콕하니 찝어주셔서..
뭔가... 40년된 체증이 쑥 꺼지는 듯 했다.
통쾌했다..
..
해묵은 감정, 과거의 아픔과 굴욕.. 그런것들은..
사과를 받는다고 꼭 사라질 수도 없는 것들..
사과를 받고 나면 보상을 받아야 하고..
보상을 받고 나도.. 또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마련일 테고..
..
그런식의 접근은.. 어찌되었든 끝이 없기 마련이다.
..
그런 갈등을 제거한다거나 없앤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
단지.. 극단적인 상황,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것..
이건..단지 한일관계 같은 상황에만 적용할 게 아니다.
..
가족간의 갈등,
또는 친구, 연인, 부부, 집단이나 사회 간의 갈등도.. 마찬가지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말..
너무 감동적인 강의 였다.
원본은 다음 링크에 있다..
한일간의 갈등은.. 게스트 분이 질문을 한것에 교수님이 답변한 내용으로.. 강의 의 마지막 부분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q3jdaSwcI&list=PLq8zNPMaG8KeOje-DrA2i6PixCderPWUg&inde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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