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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기] 느리게 가는 버스 240203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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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우중충한 주말이다.

 

여전히 ..

나는 매일처럼..

라디오알람을 들으며 일어나..

출근한다.

 

바닥이 미끄러울까봐 엉금엉금 걸어서,,중간쯤에 자릴 잡았다.

..

근데..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던 운전사분은..

..

너무 너무 천천히 버스를 모신다.

다른 분들의 ..체감..1/2도 안되는 듯..

 

 

뭐..

나도 주말이라서.. 그냥..  그 여유를 즐겨보려했다.

단지..

다른 기사분들과 너무 달라서..

좀..

괴리감이 느껴졌을 뿐..

 

..

근데..

한참을 그리 느릿느릿 가는데..

 

..한참 전에 출발했을... 11번 마을버스가 ...저기 앞..신호등에 걸려서 정차하고 있는게 보인다..

..

 

문득 깨달았다..

 

속도가 꼭! 중요한게 아니구나..

..

람보르기니나.. 스포츠카를 타더라도..

아무리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졌더라도..

그냥 30분일찍 나오는 것보다.. 빠를 순 없다....

신호가 있으니 말이다.

..

아무리 날고 기어도... 시간 앞에선 장사가 없다.

..

 

결국 간을 보고, 안전을 따지고.. 자신을 타이르고 설득하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 쓰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단.. 빨리 시작해야 한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시간이었다.

..

그건 출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서..

보이는 다양한 가능성들도 그랬다.

..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 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도 안된다.

하지만, 그 속도 보다 , 방향 보다 더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거다.

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