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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보는 것마다 생각이 많아져서..
일부러 안경을 벗고 다닌다.
흐릿하게 봐도.. 피해야할 차와 사물들, 그리고 행인들을 구별할 정도만 되면..
출근, 퇴근 길이란.. 정해진 길, 익숙한 경로를 이동하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
책에 집중하기도 좋고..
그럼에도,..
교차로에 서 있으니,
이미 꽃이 한참전에 져버린 영산홍 화단에 .. 꽃 같은 아이들이 보였다.
꽃??
영산홍의 새순들이었다.
새순(새筍) 1. 나무의 가지나 풀의 줄기에서 새로 돋아나는 잎. · 1. BUD; SHOOT; SPROUT: A bud that newly shoots out from the branches of a tree or stems of a plant. [출처:wordrow.kr]
그건.. 꽃과 다름없었다.
나는 백일홍을 생각할 때처럼, 이 시기엔 꽃이 드물다고 생각했지만..
..
아니었다.
..
나는..꽃이라는 상(像, 相)에 집착하고 있었다.
내가 찾는 아름다움은..
꽃처럼 아름다운 것이지..
꽃만이 아니었는데..
출퇴근길과 일상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무표정, 무뚝뚝함 속에서도.. 질서를 지키는 모습, 바르게 앉은 모습..
서로를 배려하며 걷는 도로..
사람이 지나가면 멈춰서는 자동차..
쓰레기가 없는 보도..
.
.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은 꽃과 같이 아름답다.
그런 일상의 꽃들을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미소짓고 웃을 수 있게된다..
이번에 읽은 시바무라에미코의 책, <가진 것이 없다면 운으로 승부하라> 중의 한가지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 지금 나는 미소짓고 있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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