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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있는 커피숖의 유리 너머엔..
봄에만 피는 꽃,
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자세히 보면,
조화造花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조화造花 :종이, 천, 비닐 따위를 재료(材料)로 하여 인공적(人工的)으로 만든 꽃.
..
이 가게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겐.. 새롭고 신선한 꽃일 테지만,
아직 출근하지 않은 커피가게 사장이나..
매일 여길 지나가는 나나..
이 개나리를 몇 년동안 보고 있다.
(여기 사장님은 인테리어에 별로 신경을 안 쓰시는 듯..)
요전에도 블로그를 하면서.. 조화와 생화를 비교해보았지만,
..
단지..영원히.. 여름은 오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꽃이 지지 않기에..) ..
개나리 조화는 나름의 장점이 많다.
하지만..
만일 내가 꽃이 된다면, 결코...
조화는 되지 않으리라.
살아있는 꽃처럼,
겨우내 움추렸다가도, 때가 되면 몸을 일으켜세우고,.....
따뜻한 햇볕만이 아니라, 모진 비바람과도 동무 삼고..
마지막엔..가장 아름답게 피어났다가..
벌과 나비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아이들을 남기고..
뚝! 하고 흙바닥으로 떨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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