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얼', 우리만의 고유함, 고유의 특성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구보니..
그동안, 항상 괴리감을 느껴왔다.
정말 모닝캄(Morning calm)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특색이 맞나?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노래방, 싸이와 BTS, 블랙핑크 등, 케이팝에서 찾을 수 있는..
흥겹고 요란한 풍악을 좋아하는 민족성은 우리의 긍정적인 고유한 기질이 아닐까?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에선..
산과 공공장소에서 민폐가 되게..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다니는 노인들도 많고..
지하철의 일부 할-아줌마들의 대화소리는 마치 그 객차에 자기들만 있는 듯하고,
그나마, 중국인들만큼 시끄럽지 않다곤 해도.. 해외에 나가보면.. 단체관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목소리가 큰 것은 비슷한 듯하다.
정말 모닝캄(Morning calm)은.. 우리 민족의 특색이 맞나?
아니.. 첨부터 맞은 적이 있는가?
[출처: 우리 역사넷, http://contents.history.go.kr/ ]에서..
프랑스인 장 드 팡주(Jean de Pange)는 1904년에 발표한 기행문에서 ‘은둔국’과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형상화하고 있다.
특급 호텔과 급진적으로 이루어진 ‘미국화’ 물결에 열광하면서도 푸대접하는 근대 일본의 구획되고 개발된 장소를 빠져나온 사람이라면, 조선에 첫발을 들여놓은 순간 느끼는 고요함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 지중해 해안 사람들과 같이 풍성한 흰옷을 입고 있는 다소 무기력해 보이는 조선인들을 대면하는 순간, ‘황인종 진출의 위협’이란 깨끗이 사라진다. 잠재적인 부와 세계 최대의 해로로 통하는 지리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목소리 한번 제대로 높여 보지 못하고, 서양 문명의 흐름에서 멀리 비켜나 있는 ‘은둔의 왕국’은 극동의 모로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96)
팡주의 조선에 대한 인상은 “고요함, 무기력함, 서양 문명에 대해 개방하고자 하면서도 움츠러들기만 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서 무기력함은 패배를, 고요함은 체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397) 고요함, 조용함 등은 사람에게도 적용하였는데, 조선의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조용하고”,398) 장정들과 소년들은 “섬약(纖弱)하고 조용해 보인다.” 등의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399)
이와 같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와 ‘은둔의 왕국’은 정체, 생명력의 부재, 무기력, 진보해 가는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오래된 땅, 고립과 부동, 단조로움 등의 이미지를 포괄하며 조선을 표상하는 전형적인 클리셰(Cliché)로 자리 잡았다. 400)
하멜은 조선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최고 권력자인 왕으로부터 중앙의 관리 및 지방관, 전라도 향촌의 하층민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두루 접하였다. 한양으로 압송된 직후에는 왕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으며, 중앙 관료들과 접촉하기도 하였다. 또한 하멜 일행은 제주도에 처음 표착하였을 당시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제주 목사 이원진을 비롯하여 이원진의 후임으로 부임한 제주 목사, 전라도로 이송된 이후에 만난 여러 명의 지방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였다. 지방관이 하멜 일행을 어떻게 대우하였는지에 따라 그들의 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지방관에 대한 서술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한편으로 전라도에 이송된 이후 하멜 일행은 향촌(鄕村)의 하층민과 두루 접하고 그들의 삶을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멜은 조선인의 민족성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하였다. 그런데 조선인에 대한 하멜의 평가는 표면적으로 다소 부정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하멜의 기록을 보자.
조선 사람들은 매우 도둑질을 잘하며 속이거나 거짓말을 잘한다. 그래서 조선 사람들은 신뢰할 수가 없다. 동시에 조선 사람들은 너무 단순하고 쉽게 속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조선 사람들은 유약한 민족이며 강직함이나 용기가 전혀 없다. 일본 제국이 조선에서 행하는 약탈을 목격한 많은 믿을 만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조선 사람들의 유약함은 벨테브레이가 청나라의 침략에 대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에도 나타난다. 조선 사람들은 겁이 많은 것을 그렇게 수치스러워하지 않는데, 그래서 조선 사람들은 호전적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259)
‘도둑질을 잘하며 거짓말을 잘해서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하멜의 평가는 조선에서의 힘든 표착 생활을 가늠하게 한다. 즉, 하멜은 동양의 낯선 나라에서 길고 힘든 표착 생활을 하고 전라도에 이송되어 조선의 하층민과 다름없는 생활을 겪으며 조선 및 조선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와 다른 문화적 환경은 조선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게 된 또 하나의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인정이 많아 가난한 자들에게 동정을 아끼지 않고 외국인을 따뜻하게 대우”한다고 서술함으로써 조선인에 대한 호의적 시선을 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표착 당시 제주 목사였던 이원진에 대해서는 ‘우리의 은인’이라고 하면서 “이 우상을 숭배하는 이교도(異敎徒)가 우리를 대해 준 호의는 똑같은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이 우리에게 대해 준 것보다 더 친절하였다고 할 수 있다.”라고 하여 무한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260)
한편 하멜은 조선에 체류하는 동안 접하였던 조선의 문화와 풍습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언급하였다. 특히 혼인, 상속 관행을 비롯한 가족 제도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서술하였다. 하멜은 “부양할 수 있는 한 많은 여인을 거느렸지만, 집 안에는 조강지처(糟糠之妻)만 두어야 하였으며, 후처는 외부에 두어야 하였다.”라고 당시 조선 사회의 관행이었던 축첩제(蓄妾制)에 대해 언급하였다. 261) 하멜의 눈에 비친 조선 여인은 ‘사실상 노비와 비슷’하였으며, ‘조그만 잘못이나 사소한 구실로 내쫓김을 당하는’ 존재였다.
(하멜표류기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다룬 블로그를 링크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alsn76/40207869458
요컨대..
'모닝 캄(조용한 아침의 나라)'이란 표현은..
세계의 시대적 흐름상, 모두(모든 나라)가 아침에 일어나서.. 분주히 달려 나갈 채비를 하느라 부산한 때에.... 느긋하게 늘어져 자고만 있는 듯한.. 게으름, 무기력함을 비꼰 것이다.
결코.. 우리가 이해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 격, 자화자찬식의 해석이 아니었다.
개인인 우리들이..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알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 민족도 스스로의 진짜 모습을 알기 어려운 듯하다.
..
'자기 자신을 알라'는 당연한 말이.. 아무나 이루기 어렵기에, 경구로 통하듯이..
**금언은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말이거나 성현의 입에서 나온 불멸의 말씀이라는 의미이다. 잠언이나 경구는 사람을 깨우쳐 경계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춘 말을 뜻한다. [출처: 격언 (格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온전하고 진실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무척이나 고통스럽기에 어려운 과제다.
(인정하기 어려운, 실제의) 자신의 단점, 혐오스러운 나쁜 점.. 등을 직시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고, 제대로 수용할 그릇, 유연함과 개방성 같은 담대함이 없다면.. 도리어 자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리하여 자기방어기제가 작동되기 십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타인에게 투사하는 방식으로.. 부정적인 자기방어기제를 펼친다.
**투사(Projection)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 불안, 죄책감, 성적 본능 등을 다른 사람에게 돌림으로써 현실을 부정하는 자기방어기제를 의미합니다.
내로남불,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이나, 부처눈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지나치게 세상의 잘못과 악에.. (냄비근성으로) 지나치게 더 분노하는 사람들 중엔..
진정으로 정의감에 불타는 것이 아니라,
악인들, 나쁜 사람들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하여 투사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민족도.. 우리의 참된 모습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살리고 발전시킬지..
무엇을 반성하고 고쳐야 할지..
(국뽕에만 매달리지 말고) 생각해 봐야겠다.
모닝 캄(morning calm)이... 게으름과 무기력을 비꼰 것이라면..
활기찬 아침의 나라로 바꿔보자..
하는 김에.. 우리들 스스로도.. 활기찬, 바른말,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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