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기장 앞바다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의 이터널저니 (Enternal journey)란 책방에서..
우연히도.. 갖고 싶은 음반이 저렴하게 팔고 있는 걸 봤다.
그것도 딱 한장 남아 있다.
왓!! 재수!!!
덥석 구매했다.
..
.근데..
헨델 프로젝트라는데..
ㅋㅋ..
내가 잘못..했넹..
헨델은 뒤에 ..짧은 한 곡..
대부분은.. 브람스..
암튼.. 다시 오늘 아침으로 돌아와서....
아침 출근길에.. 장마마냥 몇일 내내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철벅거리고 ..흐리고,
조금 어둡고... 흐릿하다.
미끄러울까봐 엉금엉금.. 걷는 버스 내부..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가장자리를 점령한 사람들..
다시 돌아와 입구와 가까이에 있는 가장 높은 의자에 앉은 나는..
성애로 흐릿한 창 너머 스쳐가는 나무들과,
눈 앞에서
..아련히 손을 흔드는 듯한.. 와이퍼의 움직임을 본다..
음악을 들어볼까 하고 .. 들었더니..
몇 일전 듣다가 끝난 지점이..
바로.. 헨델이었다.
귀에서 울려퍼지는
SARABANDE IN B FLAT MAJOR, HWV 440/3 (41) (GEORGE FRIDERIC HANDEL)
소리와 풍경, 미묘한 움직임..
흐릿한 그 너머로
영성을 본다.
영성은.. 결코 종교적인 것,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간의 본질이며..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것..
사랑이 식고.. 우정 비스무리한 것으로 변모할 때..
책임감이 커지고.
그마저도 점차 안정되면서 부터, 점차 필요한 것은...
그만큼 자기 내면에 비워진 공간을 채울 무언가다..
무아를 추구했지만..
오늘에서 다시 알게 되는 것은.. 이 무아라 함도.. 결국 양날의 칼이라 하겠다.
..
그리고
오늘 진정..
아르타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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