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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비오는 날,
앙상한 가지들이
비구름을 향해
손을 뻗치는 듯..
출근 길,
직장이 바로 눈앞..
건널목을 앞두고..
가로수의 음영이..
내 마음 깊은 무언가를 불러일으킨다.
.
사령술인가?..
회색의 황무지에서.. 죽은 망자를 불러 일으키는 리치의 손짓처럼..
아니..
네크로맨서의 주술에 부응해 손을 내뻗는 망자들 처럼..
아무튼..
생명을 갈구하는 손짓을 본다.
내게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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