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침에 비가 많이 왔다.
계속 비가 왔다.
버스를 타면서.. 미끄러질세라.. 엉금엉금 걸으며, 우산을 접고 자릴 앉았는데..
응??
핸드폰으로 책을 들으려고 꺼내다가..
버스를 타면서 핸드폰을 꺼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아니. .긴가 민가??
한참 고민하다가, 교통카드 단말에 대어보니.. 이제 결제가 된다.
..
미끄러지는 거 신경쓰다가, 돈도 안내고 승차한 거였다..
..
전철로 환승했다.
역시 바닥이 물칠이 되어 있어 미끄러워 보인다.
앉고 문이 닫히길 기다리는 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소리로 '쿠왕~!' 하는 소리가 나서.. 깜잘 놀라서 보니.. 앞 차량에 어떤 젊은 사람이 .. 닫히는 순간에 뛰어 들어오다가.. 미끄러졌나 보다.
엉덩이를 부여잡고 일어나는 그 얼굴에..
아픔과 쪽팔림이 가득했다.
..
음.. 아프겠다.
그런데.. 바로 일어나는 거 보니.. 많이 다친 거는 아는 듯해서.. 다행스러웠다.
..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바가 있어서,
다시 보았다.
뭘 신고 있지..??
크록스였다.
요거..
이거는 좀 오래된 디자인 같은데..
오래 신고 다녔을테니..
밑창이 다 닳아서..
미끄워운가 보다..
솔직히.. 나도.. 직장 계단에서.. 미화부 이모님이 걸레질해서 물칠되어 있어서.. 미끄러져서 구른적이 있어서 잘 안다.
..
비오는날..
오래 신은 크록스는 위험하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시간을 이겨내는 방법 (0) | 2024.02.20 |
---|---|
트러플 감자 투게더 샌드위치 (0) | 2024.02.19 |
고양이 먹이주기 금지 경고, 역설 (0) | 2024.02.18 |
소나무의 이발, 전정(翦定) (2) | 2024.02.18 |
떡국- 총체적인 맛난 (0) | 2024.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