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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3

오해 기차를 타 본 일이 거의 없어서..발권을 오죠사마 께서 해 주셨다...당연히 전날과 같은 차량의.. 같은 좌석이라 생각했는데....아침에 기차를 타니..누군가가 앉아 있다. 부랴부랴 핸폰을 켜고 전자 발권을 확인했더니..내 좌석이 맞다. 내가 조심스레.. "여기가..."라고 말을 꺼내자마자..그분은 선뜻 일어나서 자리를 옮기신다. ..음.. 그렇게 일단 앉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든다..저분은.. 뭘까?부정 탑승?입석(立席) 발권이 따로 있는 걸까?..또 한참을 지나도.. 뭔가 불편했다..그래서 승차표를 켜서.. 꼼꼼하게 확인했더니..차량 번호가 달랐다.....헉!.. 한참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그냥 일어나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그리고.. 자리를 양보해 주신 분께 가서..이실직고하고 죄.. 2025. 1. 5.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 아침 출근길,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니는 우산을 꺼내기 싫어서, 그냥 조금 젖으면서 걸었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누군가가 의자에 우산을 올려둬서.. 한쪽이 물로 흥건하다. 아침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 그들 모두 선하고 좋은 사람들인 듯하다.(담배 피우는 중학생, 고등학생 몇 빼고) 내가 아는 그들 모두는, 비가 오는날 자신의 우산을 자기의 발치에 내려놓는다. 나와 함께,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을 때는.. 분명 그리하였다. 하지만.. 좀더 이른 시각.. 아무도 없는 벤치에 홀로 앉은 경우라면?그들 중 누군가는 남들과 있을 때와는 다르게 행동했던 거다.(뭐.. 명탐정 코난이 되겠단 이야기는 아니고...). . 문득.. 25년도 더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난다. 여.. 2024. 7. 15.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방법 (모리의 추억)20240709 출근길은 정해져 있다. 가는 길 도중에 좌우로 많은 교차로, 갈래길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곧장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출근을 위해 걸어가는데, 어떤 분이 하얗고 귀여운 진돗개와 산책을 하고 있다.그들이 교차로 아래로, 다시 저 멀리 모퉁이로 사라져 가는 것을 본다.저기 아래로 가면,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어떻게 아느냐고?  여기 시골 동네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몇 블럭 간격으로  작은 공원이 하나씩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지금 여기는 집에서 꽤 떨어진 곳, 조금 큰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기에, 결코 여기 올 일이 있을 리 만무했다.이사 오고도 몇년이 지나도록, 여기에 공원이 있는 줄도 몰랐다.(그러니깐.. 어떻게 아느냐고!??)   요전에 (더 시골에 있는) 처가에서 키우던 개가 심장사상충.. 2024.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