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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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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보이는..

다른 잡초의 길쭉한 줄기를 타고 오르던 잡초덩굴  (오른쪽)  이..

잎이 너무 무성해서 무거워지자.. 기대고 있던 줄기가 넘어졌다.

덕분에 잡초덩굴은 바닥을 기게 될 운명에 처했다.

20240924

그리고 조금 더 걸었더니..

평소에도 좀 가늘고 허술해서 불안해 보이던, 하천 쪽 난간이..누군가가 기대어서 부서졌나 보다.

(평소에 여기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분이 있다)

접근을 못하게 띠를 두르고 표지도 써붙였다.

 

'위험! 기대지 마세요'

 

20240924

 

경고 문구를 보고 있노라니..

사람에 기대는 것도 저 위태로운 난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전에 아주 인상깊었던 책 제목이 떠올라서 읽어 봤다.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정우열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인간관계일반

 

 

PART 1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내가 노력한다고 과연 인간관계가 달라질까? 019
갑자기 예민해지는 것은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 026
성격이 변하기도 하나요? 035
왜 별거 아닌 일에도 욱하고 화가 날까? 043
내가 그 사람을 비난하는 진짜 이유 052
누구에게라도 기대고 싶어요 060

PART 2 “인간관계는 사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지금 힘들다면 엉뚱한 데 에너지를 쓰고 있는 건 아닐까? 075
인간관계 때문에 퇴사를 반복하는 사람 081
지적받는 걸 못 견디는 사람 090
상처받을까 봐 연애를 피하는 사람 099
계속 ‘집콕 생활’만 해도 괜찮을까요? 110
드라마에만 빠져 있어도 괜찮나요? 121
인간관계는 사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131

PART 3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인간관계에도 밀당이 필요하다 141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149  ==> 사이비 종교에 빠질 수 있다!
엄마한테 반항했더니 마음이 더 괴로워졌어요 163
감정 통제 잘하는 사람이 더 위험한 이유 174
왜 퇴근만 하면 시체가 되는 걸까? 184
낯을 가리는 성격, 바꿀 수 있을까요? 195
외롭지만 혼자 지내는 이유 205

PART 4 “멘탈 관리는 피지컬로 하는 것이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도 진짜 괜찮을까? 217
정말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226
멘탈이 강한 사람 vs. 멘탈이 약한 사람 240
회피하지 않고 도전했더니 인생이 더 힘들어졌어요 251
내 몸이 좋아지면 인간관계는 저절로 풀린다 261

 


책에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내용이나 글귀가 자주 보인다.

유튜브 구독 누적 조회수가 1600만이라는데..

유튜브에서 어그로를 끄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무리 피해다녀도 또라이는 언제나 있다.!

또라이는 언제나 있다.

 

 

ㅎㅎ..웃음이 나온다..

아무리 책이라도..'또라이'라고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말해도 되나?..

평상시에도 보통은.. 또라에몽.. 이라고 둘러 말하지 않는가?

 

'모든 고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는 소제목도..(내용상 근거가 부족하면서) 극단적으로 단정적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려운 용어나, 이론설명이 없이..간결하여  

그래서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실천적인 지침도 가득하다.


'마음속에 들어 있는 긴장의 바람을 빼라.'는 말이나..

'가면을 쓰듯 역할을 수행하라.'

'남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나의 그림자 자아.'  ==> 칼 융의 이론임을 밝히지 않고 그냥 설명하고 있다.

을이 되면서까지 관계르 유지하고 있다면 해야 할  일

1. 어떤점에 끌리는가 생각하기 .2. 내가 갈구하는 핵심 파악, 3. 나 자신을 이해해 주는 말을 들려주기. 4. 관계가 끝날까 봐 나 자신을 속이는 말과 행동을 했는지 돌아보기, 5. 그 사람에게 서운하거나 속상하면 솔직하게 털어놓는 연습하기

'관계에서 착취당하지 않기 위해.. 단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나만의 방법을 연습하고 만들어둔다.'

 

읽다 보면.. 앞서 읽은 김예지의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에 나오는 '사회불안증후군'의 여러 증상들도 구체적으로 나오는 듯한데.. 저자는 그 진단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일반론적으로 접근한다..

솔직함, 감정의 인정과 수용을 먼저 시도해보자고 한다.

 

심리치료하기 전에 먼저 집중해서 해야할 시도..

1.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일곱 시간 이상 숙면하기

2. 매일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기

3. 매일 30분씩 빠르게 걷거나 운동하기


 

엄청나게 많은 연락처, 인맥을 자랑하는 사람은.. 

어찌 보면.. 지나치게 사람에게 기대는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다양한 인간관계는 운과 성공에 유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분명.. 정도와 양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역량이나, 내구력에 달려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사람에게 기대지 말라는 이야길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의 현실 속에서는..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처럼 어찌할 수 없는 관계들이 많기에..

그런 관계에 대한 대처방법도 필요하다.

사람에게 적당히 요령껏 기댈 줄 알아야 한다. 

 

관계로 불편함,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