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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나무를 보고 인간관계를 생각했을 때..
산책을 이어가면서..
배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처한 상황에서의 인간관계의 양상이 다른 점이다.
드문 드문 널찍하게,
아주 여유롭고, 귀하게 관리를 받는 나무라면..
풍성한 가지를 가지고 많은 잎을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군집으로 다닥다닥 엉켜서 자라는 나무들의 경우엔..
예를 들어 대나무라던가..
깊은 숲 속의 편백나무 같은 경우라면..
아래의 .. 땅과 가까운 줄기들은 성장하면서 저절로 소실되어 사라진다.
성장하면서.. 오래된 관계들이 어느새 ..소멸하는 것이다.
..
자신의 상황과 주변 환경에 따라서..
이렇게 인간관계의 정립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너무 치열한 환경에선..
과거의 인연과 관계가 쉽사리 마모되거나 사라지기 마련인 듯하다.
가끔, 과거의 인연들과의 추억을 기뻐하고 그리워는 하되..
사라진 인연에 너무 미련을 두거나, 안타까워하거나, 괴롭게 여기진 말자. 집착하지 말자.
지금까지 남은 가장 높은 가지들, 지금 이 순간 내 주변에 있는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며,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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