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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구름이 껴서 날이 흐리다.
흐린 구름 사이로 해가 비추자,
아주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길 가운데 있던 대롱나무가 웬지 더 환하게 부각되며, 빛이 나는 듯 하다.
..(배롱나무 사진은 감상만 하고 찍진 않았다)
배롱나무만이 아니라, 햇빛을 받은 나무들이 환하게 빛나는 듯 하다.
구름에 산란된 빛 때문인지,
단순히 구멍이 뚫린 하늘을 통해서 해가 일부분만을 비추어서 대비가 된 것인지..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선명하게 보인다). 잘 모르겠다.
너무 화창하다 못해 땡볕이 내리쬐는 날엔 ..
모든 것이 아지랑이 속에서 녹아내리는 듯 할 뿐인데..
이렇게 더운날에 찾아온 구름낀 날은..
평소에 보지 못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
구름끼고 비가 올락말락한 날씨,
흐린 날에도 그 나름의 즐거움이 숨어 있었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너무 굴곡이 없이, 탄탄대로 같은 화창한 일상만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멋진 일면을 놓칠지도 모른다.
대작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건너뛰는 셈이 아닐까?
너무 겁먹지 말자.
역경과 역풍, 고난과 괴로움을..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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